<국보>, 호치영화상 4관왕
카란

이상일 감독·요시자와 료, 작품과 연기에 쏟아진 신뢰의 순간
영화 <국보>가 제50회 호치영화상에서 작품상(일본영화 부문), 감독상, 남우주연상, BS10 프리미엄상까지 총 4관왕을 차지했다. 이상일 감독과 주연 배우 요시자와 료는 시상식에 함께 참석해,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시간과 현장에서의 경험을 차분하게 돌아봤다.
“말을 잇지 못했다” 이상일 감독, 뜻밖의 톰 크루즈 에피소드

감독상을 받은 이상일 감독은 수상 소감 도중 잠시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상자로 나선 LiLiCo가 톰 크루즈와 관련된 뜻밖의 일화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LiLiCo는 “이틀 전 번역가 토다 나츠코 씨와 식사를 하며 <국보> 이야기가 나와 톰 크루즈에게 메일을 보냈다”며, 크루즈가 곧바로 “이렇게 훌륭한 영화는 전 세계 사람들이 봐야 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상일 감독은 “갑자기 톰 크루즈 이야기가 나와서 머릿속이 하얘졌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이어 원작자인 요시다 슈이치에게 감사를 전하며, “어떤 판단을 하든 늘 변함없이 믿어주었기에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해외 상영 기회가 늘고 있는데, 직접 관객의 목소리를 들으면 이 영화가 가진 디테일과 일본 영화의 완성도가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며,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173억 엔 돌파, 실사 일본 영화 흥행 1위 기록
<국보>는 2025년 6월 6일 개봉 이후 누적 흥행 수입 173억 엔을 넘기며, <춤추는 대수사선 THE MOVIE2 레인보우 브릿지를 봉쇄하라!>를 제치고 역대 실사 일본 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작품은 요시다 슈이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야쿠자 집안에서 태어나 가부키 명가에 들어가게 된 남자 ‘키쿠오’가 예술에 인생을 바쳐 결국 ‘국보’로 불리기까지의 50년을 그린다. 요시자와 료가 키쿠오를, 요코하마 류세이가 평생의 라이벌 슌스케를 연기했다.
요시자와 료 “그 순간만큼은 가부키 배우가 된 것 같았다”

남우주연상을 받은 요시자와 료는 “이렇게 영예로운 상을 받아 정말 감사하다”며 차분하게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작품에 참여하기 전까지 가부키에 대해 “몇 번 관람한 정도의 거리감”만 있었다고 고백했다.
준비 기간은 약 1년 반. 요시자와는 “영화 한 편의 역할에 1년 반을 쏟는 건 사치처럼 느껴질 만큼 긴 시간”이었다면서도, “수백 년 이어진 전통을 단기간에 체득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매일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결국 해야만 했다”며, 일종의 오기와 책임감으로 역할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가부키 장면을 함께 만든 엑스트라 배우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이틀에 걸쳐 하루 종일 같은 장면을 찍으면서도 매번 새로운 반응을 보여줬다. 그 덕분에 그 순간만큼은 가부키 배우로 살아갈 수 있었고, 키쿠오로 존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뢰로 완성된 영화
이상일 감독과 요시자와 료의 발언은 <국보>가 단순한 흥행작을 넘어, 시간과 신뢰로 완성된 영화였음을 보여준다. 감독의 연출, 배우의 집요한 준비, 현장을 지탱한 수많은 스태프의 손길이 모여, 일본 영화사에 남을 기록과 평가를 동시에 만들어냈다.
호치영화상 50회라는 상징적인 해에 <국보>가 남긴 4관왕의 결과는, 이 작품이 당대 일본 영화의 한 정점을 대표하고 있음을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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