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크로우, 다소 기이한 후기 커리어 국면을 파헤치다 - 월드오브릴
NeoSun

“Nuremberg”는 러셀 크로우의 커리어가 영화 스타로서의 쇠퇴라기보다는 의도적인 방향 전환처럼 느껴지는 시점에 도착했다.
한때 할리우드 최고의 주연 배우 중 한 명이었던 크로우는 이제 조연, 악역, 장르 영화에 더 큰 흥미를 보이며, 1990년대와 2000년대 전성기를 규정했던 ‘명성 중심’의 추구에서 상당 부분 물러난 상태다.
그의 커리어를 돌아보면, 크로우는 1997년부터 2009년까지 12년간 인상적인 전성기를 누렸다. L.A. 컨피덴셜, 인사이더, 글래디에이터, 뷰티풀 마인드, 마스터 & 커맨더, 신데렐라 맨, 3:10 투 유마, 아메리칸 갱스터 등에서 기억에 남는 연기를 선보였다. 그러나 지금의 그는 연기 인생의 다소 기묘한 후반부를 항해하고 있다. 최근의 저예산 엑소시즘 영화 두 편을 포함해, 전성기에는 의도적으로 피했던 자기인식적 과잉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선택들로 점철된 시기다.
Vulture에 실린 심층 분석에서 작가 맷 졸러 사이츠는 이 국면의 본질을 파헤친다(There’s Something About Late-Career Russell Crowe).
사이츠는 이 변화가 아메리칸 갱스터 이후 3년이 지난 2010년 무렵 시작됐다고 본다. 레미제라블과 철권을 가진 사나이에서의 조연 출연은 분명한 신호였다. 이후 크로우는 장르물과 캐릭터 연기에 기울며, 언힌지드,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 더 챔피언 같은 작품들에서 기괴한 인물, 불한당, 몰락한 권위자를 자주 연기해왔다. 이런 연기들은 그의 노쇠한 신체와 잔존하는 스타성을 표현 수단으로 삼아, 한때 그를 정상으로 끌어올렸던 마초적 이상을 되비추고 비평하게 만든다.
최근 GQ 인터뷰에서 크로우는 이 커리어 전환과 자신을 둘러싼 반발, 그리고 엑소시즘 영화에 대한 집착을 의식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는 비판에 크게 개의치 않는 듯했다.
“나는 인생 대부분을 터무니없이 행복하게 살아왔다. 그게 어떤 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다는 건 알지만, 그건 내 문제가 아니다. 나는 창작적으로, 예술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걸 추구한다. 아마 35년쯤 그렇게 해왔다. 전혀 사과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 선택들은 늘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그는 2011년작 철권을 가진 사나이를 ‘이상해 보일 수 있는 선택’의 사례로 들었다.
우탱 클랜의 RZA가 연출하고 중국에서 촬영된 이 작품은 평단의 혹평을 받았다.
“사람들이 ‘도대체 왜 그걸 하느냐’고 하더라. 나는 ‘바비 딕스, RZA를 정말 믿는다. 그는 감독의 두뇌를 가진 사람이고 영화라는 매체를 이해한다. 그리고 내가 이런 캐릭터를 연기할 기회가 또 언제 있겠느냐’고 했다.”
“상하이에서 누군가에게서 항문 구슬을 빼내면서 욕조에서 거품을 불고 있는 캐릭터 말이다. 설정상 그게 몇 년도였든. 피터 위어는 나한테 그런 걸 요구하지 않았다.”
지난 10여 년은 이 배우에게 꽤 기묘한 시간이었다. 그렇다고 그가 명성이나 예술적 영화에 알레르기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다만 파더 앤 도터, 언힌지드, 슬리핑 독스, 윈터스 테일, 워터 디바이너, 더 챔피언, 포커 페이스처럼 값싸게 만들어지고 대체로 야심이 크지 않은 프로젝트들에 만족하며 출연해왔을 뿐이다.
그럼에도 크로우는 지금의 선택에 진심으로 만족해 보인다. 그 만족이 한때 그를 규정했던 찬사 가득한 길에서 멀어지게 했을지라도 말이다. 호평이나 화제성을 좇기보다, 그는 자신의 호기심을 마음껏 충족하는 데 더 관심이 있어 보인다. 요컨대, 이제 그는 당신의 생각이 무엇이든 신경 쓰지 않는다.
Tackling Russell Crowe’s… Peculiar Late-Career Phase
https://www.worldofreel.com/blog/2025/12/14/late-career-crowe
* 음, 필모에 못본 생소한 작품들이 가득합니다. 그 정도의 인지도와 명성이면, 커리어 후반에 모든 유명감독들과 작품을 할 수 있을텐데, 그냥 그는 자신이 '하고싶은' 것들을 하기로 결정한듯 합니다. 그래도 글래디에이터와 LA컨피덴셜의 그를 그리워하는 팬들중 하나인 저로서도 아쉬움이 좀 남긴 하네요.
Ne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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