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홀트 “아역 배우로 망할까봐 늘 두려웠다”
카란

<스킨스>부터 조지 밀러, 제임스 건까지..실패 공포와 선택의 순간들
니콜라스 홀트가 자신의 오랜 커리어를 돌아보며 “아역 배우로 출발한 불안”, 그리고 지금의 자신을 만든 선택들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홀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레드씨 국제영화제에서 진행된 대담 행사 ‘In Conversation With’를 통해, 약 30년에 걸친 연기 인생을 되짚었다.
“아역 배우들은 결국 망한다는 말을 늘 들었다”
홀트는 2002년 휴 그랜트 주연 영화 <어바웃 어 보이>로 주목받은 이후, 아역 배우들이 겪는 전형적인 불안에 시달렸다고 회상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주변에서 늘 ‘아역 배우들이 커서 일을 못 하게 된다’, ‘인생이 망가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게 늘 머릿속에 공포처럼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연기를 계속하고 싶다는 마음은 분명했지만, 성공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점을 일찍부터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부모와 가족은 그에게 ‘정상적인 삶’을 유지하도록 도왔다. 그는 일반 학교에 다녔고, 연기 성공에 대한 과도한 압박 없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토니 콜렛과의 재회,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나는 기분”
<어바웃 어 보이>에서 어머니 역할을 맡았던 토니 콜렛과는 약 20년 만에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배심원 #2>에서 다시 호흡을 맞췄다.
홀트는 “어린 시절부터 나를 알고 있던 사람들이 지금의 성인이 된 나를 다시 만난다는 것이 정말 특별한 경험”이라며, 연기 인생에서 이 관계가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스킨스>, 기대 없이 시작했기에 가능했던 혁명
홀트의 커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은 영국 드라마 <스킨스>다. 다니엘 칼루야, 데브 파텔, 카야 스코델라리오 등 수많은 배우를 배출한 이 작품에 대해 그는 “평생 가는 친구들을 얻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16~17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집을 떠나 브리스틀에서 함께 생활하며 촬영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아무도 이 작품이 그렇게 커질 거라 예상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기대가 없었기에 오히려 자유로웠고, 그 에너지가 작품의 독창성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우연이 만든 <엑스맨>, 그리고 어린 시절의 환상
홀트가 비스트 역으로 합류한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역시 우연의 연속이었다. <싱글맨> 이후 <매드 맥스> 촬영이 연기되면서 급히 다른 일을 찾던 중 오디션을 보게 됐고, 하루 만에 운명이 바뀌었다.
그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촬영 당시 휴 잭맨과 같은 공간에 서 있었던 순간을 “현실에서 벌어지는 어린 시절의 환상” 같았다고 표현했다.
“매드 맥스는 오디션부터 이상했다”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는 홀트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이었다. 4시간에 걸친 오디션, 대사보다 신체 훈련에 가까운 테스트는 “영화가 되든 안 되든 배우로서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홀트는 밀러 감독에 대해 “각본보다 만화책처럼 구성된 비전이 있었고, 관객의 입장을 끝까지 놓지 않는 감독”이라고 평가했다. 17년에 걸쳐 준비한 작품임에도 “관객에게는 처음 만나는 이야기”라는 점을 항상 의식했다는 일화가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슈퍼맨에서 렉스 루터로, 선택의 이유
최근 제임스 건의 <슈퍼맨>에 합류한 홀트는 처음에는 슈퍼맨 배역으로 오디션을 봤지만, 각본을 읽으며 렉스 루터에 더 끌렸다고 밝혔다.
그는 “대사가 너무 맛있었고, 잘못된 인물이지만 왜 그렇게 됐는지는 이해할 수 있는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렉스 루터를 악당이면서도 복합적인 인물로 접근할 수 있었던 점이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감독보다 배우로 남고 싶은 현재
관객과의 Q&A에서 홀트는 숀 베이커, 쿠엔틴 타란티노, 크리스토퍼 놀란 등과의 작업에 관심을 드러내면서도, 연출에 대해서는 “지금은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감독의 일이 얼마나 힘든지 너무 잘 알고 있다”며, 당분간은 연기 자체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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