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당신이 죽였다 - 간단 후기
소설가

*자판을 바꾼 뒤로 엉뚱한 오타가 넘 많이 나네요. 자세히 보고는 있는데...ㅜㅜ
중간에 원작 제목 <나오미와 가나코>가 없었으면 원작인 줄 몰랐을 겁니다. 일본에서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가진 오쿠다 히데오의 2014년 출간작입니다. 한국에서도 <공중그네>의 인기가 식지 않을 때라 재빨리 출간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작가님에게는 조금 죄송한 이야기지만 여타 작품들에 비해 썩 좋다고 말할 수는 없는 소설이었습니다. <올림픽의 몸값>이나 <남쪽으로 튀어>, <공중그네> 등의 임팩트가 워낙에 컸던 탓이려니 합니다.
그건 그거고.
한국 작품에서는 가장 크게 변한 하나가 특정 캐릭터가 아니었나 합니다. 이건 그대로 스포일러가 되어서 생략합니다.
소설은 나오미, 가나코, 각각 챕터 절반씩을 책임진 반면 대형 가전업체 직원과 은행원이라는 설정이 동화작가와 백화점 직원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진표는 투자증권의 부지점장으로 분했습니다.
당신이 죽였다, 드라마는 장단점이 또렷했습니다. 가장 큰 단점을 꼽으라면 책으로만 직업을 대한 듯한 작위성이라고 하겠습니다. 백화점 직원이 할 수 있을 거라고는 도무지 짐작하기 어려운 일이나 고객과의 관계를 척척 해결하는 모습, 동화작가의 비현실적인 모습 등입니다.
은수와 희수로 자매 이상의 연대를 가진 두 사람의 모습에서 이게 시청자에게 다가갈까, 하는 게 의문스럽더군요.
장점 역시 또렷합니다. 처절할 만큼의 묘사와 집착하는 관계성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탓인지 오히려 이 드라마는 현실 밀착 스릴러임에도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몇 번에 끊어서 봤는지 모르겠어요. 점점 드라마에 무장 해제가 되는 5화 이후부터 재미가 붙더군요. 그냥 모든 생각을 내려놓고 보기 시작할 때부터?
다만.
대한민국 가정 범죄 연간 신고 건수는 2023년 23만 건 정도에서 2024년 15만 건 정도로 확 줄어듭니다. 구속률은 0.2%정도. 즉 신고 대비 실질적 처벌 비율은 매우 낮습니다. 신고도 잘하지 않을 뿐더러 처벌률도 낮은 반면, 실제 가정범죄 발생 건수는 이보다 5배 이상으로 봅니다. 우리나라처럼 치안이 좋은 현실에서도 데이트 폭력, 스토커 범죄 만큼은 탁 떨쳐내지지 않을 정도로 재범률도 높고 심각한 피해를 끼친다는 걸 알고 있는 입장에서 이 정도의 범죄는 언제든 벌어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어요.
개인적인 평을 해보면.
이야기가 두서없고 플롯이 캐릭터에 기인해 기생하듯 움직이다 보니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웠습니다. 더불어 의미는 알겠으나 연기 잘하기로는 서러울 사범 역할 최영준의 존재나, 아마도 원작에서 린류키였을 진소백의 역할 또한 매우 작위적이었습니다. 만능키 같은 존재인데, 그런 것치고는 또 허술했던...
피해자 중심의 연대를 통한 사적 제재라는 측면에서는 사실 2010년대 중반 이후 집중적으로 다루어졌던 이야기라 새로울 것 없는 소재였습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보호자> 같은 류의 영화가 한국에서 어마어마하게 기획되던 때이기도 하지요. 그러고 뒤늦게 나타난 <나오미와 가나코> 원작의 <당신이 죽였다>는 새로울 것 없는 드라마 소재를 새롭게 각색하지 못한 한계를 드러낸 작품이었습니다.
추천인 10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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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가 딱 이런 내용이어서 안타까웠습니다.
어머니에게 죽을 만큼 매질을 당하면서도(그래서 결국 사망한) 신고하지 못하는 딸 이야기...
2등 감사합니당🙏
오늘도 내일도 행복한 날 되세요.
물론 초집중해서 볼 필요가 없나 싶은 플롯이기는 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
제 감상일 뿐이니까요.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구속률 0.2%.... 심각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