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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 유 씨 미 3> Variety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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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 유 씨 미3: 나우 유 돈트” 리뷰

제시 아이젠버그가 마술사 팀을 이끌며 펼치는, 손재주의 묘미가 살아있는 시리즈 세 번째 작품

호스맨이 차세대 마술사 3인과 손잡고 장난기 넘치는 트릭을 이어간다.

글: 오언 글리버맨(Owen Gleiberman)

 

 

일주일짜리 흥행 영화들은 대개 현실 도피용이지만, ‘놀이’라는 감각과는 거리가 있다. ‘나우 유 씨 미’ 시리즈의 매력은 바로 그 점이다. 이 영화들은 액션과 범죄, 재치 있는 팀플레이가 섞여 있지만, 마치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자동차 추격전을 손재주와 눈속임으로 바꿔 놓은 듯하다. 관객의 눈을 조금 더 크게 뜨게 만드는 — 좋은 마술사가 그렇듯 — 일종의 하이브리드 마술 장르 영화인 셈이다. 이 영화들은 ‘관객을 가지고 노는 놀이’를 마음껏 즐긴다.

 

시리즈의 세 번째이자 최신작인 ‘나우 유 씨 미3: 나우 유 돈트’는 처음에는 우리가 강도, 하이스트 영화라고 착각하게 만들며 시작한다. 포 호스맨이라 불리는 익숙한 사기 마술사 팀이 차세대 세 명 — 사회운동가 마술사들이라니, 놀랍지 않은가! —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 ‘하트 다이아몬드’를 훔치려는 계획을 세운다. 주먹만 한 얼음 조각 같은 다이아몬드는 베로니카 판 더 베르흐(로자먼드 파이크)라는 탐욕스러운 남아프리카 대기업 회장 소유로, 바로 이 보석을 바탕으로 다이아몬드 제국을 세웠다.

 

‘나우 유 씨 미’ 시리즈의 살짝 진부하지만 그 나름대로 매력적인 점은, “’프레스티지’와 ‘오션스’ 시리즈, 거기에 ‘매직: 임파서블’을 섞어보자!” 같은 말이 나왔을 법한 영화라는 것이다. 그러나 진짜 즐거움은, 결코 진행 방향을 완전히 예측할 수 없다는 데 있다. 관객의 발밑에서 ‘양탄자를 확 걷어내듯’ 예상 밖으로 전환한다. 물론 ‘좋은 마술사는 트릭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만, ‘나우 유 씨 미’ 영화들은 언제나 자신의 트릭을 공개한다. 그리고 오히려 이 영화를 더 교묘하게 만든다.

 

‘나우 유 씨 미3’는 브루클린 부시윅의 창고에서 열리는 포 호스맨 10주년 재결합 공연으로 시작한다. 각 멤버가 무대에 등장했다가 관객 자원자의 몸속으로 유령처럼 빨려 들어가자, 우리는 중얼거린다. “도대체 뭐야? 이젠 진짜 마법이라도 부리나?” 이런 영화들이 자극하는 감정은 바로 ‘속고 싶어 하는 마음’, 즉 불가능한 것을 믿고 싶어 하는 욕망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포 호스맨은 애초에 없었다. 홀로그램으로 재현된 것이었다. 그리고 트릭을 꾸민 것은 바로 젊은 세대의 후계자들 — 보스코(도미닉 세사), 준(아리아나 그린블랫), 찰리(저스티스 스미스)였다. 마술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젊은 활동가들이다. 그래서 암호화폐 사기꾼의 정체를 폭로하고, 훔친 돈을 관중의 은행 계좌로 나눠 보내며 끝난다. 젊은 세대가 선배 세대를 존경하면서도, ‘나우 유 씨 미3’는 확장된 사기꾼 마술사 팀을 통해 시리즈 특유의 장난스럽고 도발적인 에너지를 한층 키운다. 서로 협력하지만, 마술사 두 명이 한방에만 있어도 경쟁심이 폭발한다. 세대 간 놀림과 신경전으로 표현된다.

 

‘나우 유 씨 미3’에서 이런 긴장감을 구체화하는 인물이 바로 제시 아이젠버그가 연기한 J. 대니얼 애틀러스다. 포 호스맨의 리더다. 이전처럼 우디 해럴슨이 연기한 냉소적 마인드리더 메릿 매키니를 놀려대지만, 전작들(‘나우 유 씨 미’, 2013 / ‘나우 유 씨 미 2’, 2016)에서보다 훨씬 강렬하고 주도적인 태도를 보인다. 9년 만의 복귀이자, 납작하게 매만진 헤어스타일로 등장해서, 시작부터 언어적 총격을 퍼붓고, 시선을 고정한 채 직설적인 비난을 던지며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베로니카에게 “세상 사람들에게 다이아몬드가 필요하다고 믿게 만든 게야말로 최고의 마술이죠”라고 말하는 장면은 특히 빼어나다.)

 

‘못된 놈’일 때 가장 카리스마 있다는 말이 무리가 아닐 정도다. 이번 영화에서 아이젠버그의 존재감은 ‘소셜 네트워크’ 시절처럼 강렬하다. 마치 대니 오션이 재탄생한 듯, 냉정한 환상의 제왕으로 그려진다. 젊은 마술사 3인의 힙한 본부에 나타나, ‘디 아이(The Eye)’라는 비밀 조직의 임무를 전한다. ‘나우 유 씨 미’ 세계관의 MI6, S.H.I.E.L.D., 혹은 (존 윅의) '하이 테이블' 같은 존재다. 마술사 팀은 베로니카가 부자 고객을 접대하는 앤트워프로 향한다. 진짜 목적은 다이아몬드를 이용한 자금 세탁이다. 포 호스맨의 계획은 화려한 파티에 침투해, 베로니카 밑에서 하트 다이아몬드를 눈앞에서 슬쩍하는 것. 누군가는 ‘베니티 페어’ 사진작가로 위장하고, 대니얼은 기막힌 ‘말의 마술’을 펼치는 연설로 주의를 돌린다.

 

지붕 위 헬리콥터를 타고 탈출하지만, 납작한 골판지 트릭으로 변하며 곧장 프랑스 시골의 마술 박물관으로 떨어진다. 금속 퍼즐문, 거울의 복도, 뒤집힌 방 등 온갖 함정이 가득하다. 마치 각본을 데이비드 코엡과 M.C. 에셔*가 함께 쓴 것 같다. 감독 루벤 플라이셔(‘좀비랜드’)는 전임 루이 르테리에, 존 M. 추의 세계를 이어받아 모터크로스 경주와 레이디 가가의 “Abracadabra”까지 버무린다. 그리고 카드 트릭 대결부터 리얼 액션 싸움까지, 모든 장면이 ‘액션 영화 자체가 하나의 마술’임을 상기시킨다.

*마우리츠 코르넬리스 에셔는 네덜란드 출신의 판화가이다

 

모건 프리먼도 여전히 양면적인 미소를 띤 채 등장한다. ‘바튼 아카데미The Holdovers’ 이후 첫 대형 영화에 출연한 도미닉 세사는 느릿한 눈매로 묘한 매력을 발산하며, 마치 80년대 배우 대니얼 스턴의 재림 같다. 이야기 속에는 1편의 아이슬라 피셔와 2편의 리지 캐플런까지 동시에 담겨, 팀은 이제 ‘말탄 사람들’이 된다. 해럴슨은 여전히 자유분방한 짓궂음을 뽐내고, 로자먼드 파이크는 탐욕의 화신을 연극적 카리스마로 표현하며 평면적인 악역을 격상시킨다.

 

그리고 결말부에서는 ‘나우 유 씨 미 2’가 보여준 형이상학적 트릭을 이어받아, 이번엔 현실 그 자체에서 눈속임의 베일을 벗겨낸다. 모든 것이 장난스럽지만, 그게 바로 이 영화가 원하는 전부이며, 관객이 기대하는 전부이기도 하다.

 

https://variety.com/2025/film/reviews/now-you-see-me-now-you-dont-review-jesse-eisenberg-1236573734/

MJ MJ
12 Lv. 13610/1521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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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큰 욕심 안 부리고 재미에 몰빵한 영화네요
10:42
25.11.18.
profile image
MJ 작성자
golgo
볼 만했어요. 시리즈 중에 3편을 가장 재밌게 봤네요.
10:51
25.11.18.
profile image 2등
4편도 제작한다던데 시간됨 3편 봐야겠어용~!
11:57
25.11.18.
profile image
MJ 작성자
카란
엔딩이 다음편 예고 느낌이었어요
12:09
2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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