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너무너무 재밌었어요. 두 주인공의 연기력에 소름끼침.. 강추
링마벨
어제 국보 보고 왔는데 3시간이 정말 어떻게 지나갔나 싶을 정도로 재밌었어요.
이렇게 긴 영화보면서 핸드폰 한번도 안 들여다 본 건 [원배틀애프터어나더] 그리고 [국보]가 아닐까 싶네요.
내용은 뭐 줄거리 검색해 보면 다 아실 것 같고,,
가부키를 잘 모르시는 분도, 잘 아시는 분도 가부키의 정수를 잘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가부키 부분은 다른 예술 장르로 대치해도 이야기는 성립하겠지만, 가부키만의 특별함-대를 이어 세습-이 비극성을 끌어올립니다)
두 젊은 배우의 연기력이 화면을 뚫고 나오는 것 같아서,,,, 일본영화에서 앞으로 이 두 배우를 볼 날들이 정말 기대가 되네요.
요시자와 료(키쿠오)가 와타나베 켄의 대역으로 처음 무대에 오르는 장면 - 소네자키 신쥬의 오하츠 역- 이 정말 놀라웠는데,
그때 젊은 키쿠오가 황홀경을 처음 느끼는 불타는 연기를 보여준 것이라면,
키쿠오가 60이 넘어 국보가 된 뒤에 보여주는 사기무스메-백로 아가씨-의 연기는 정말 농익은 대가의 모습처럼 보였어요.
20대 첫 무대의 열정적인 얼굴의 배우가, 다음 순간에는 마치 40년 이상을 무대에서 보낸 것 같은 원숙한 모습으로 변신..
연기력에 깜짝 놀랐습니다.
슌스케 역의 요코하마 류세이의 열등감, 비겁함, 고통을 뛰어 넘는 예술에 대한 열정? 집착? 연기도 무척 좋았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가부키를 엄청 좋아하는데, 이 영화에 등장한 작품들 - 렌지시/니닌후지/소네자키신쥬/사기무스메 등등 -이 영화의 이야기 흐름과 너무나 잘 매치되는 작품들인데다, 작품 속에서도 아주 딱 맞는 씬으로 골고루 들어 있어서 감동했습니다. 원작 소설가인 요시다 슈이치가 실제로 가부키 무대에서 3년 이상 쿠로고(까만 옷을 입고 무대 위에서 주연배우를 돕는 역할. 관객들에게는 안보인다는 설정) 로 활동하면서 겪은 내용으로 소설을 썼다는데, 놀라웠어요. 실제 가부키극과는 다른 부분도 있지만(춤추는 장면이 너무 길다든가), 영화적으로 잘 살린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패왕별희를 연상시키는 장면도 있는데, 패왕별희가 무겁게 다루었던 세계대전, 중국내 정치상황 변화 등으로 인한 예술계의 몰락 등 외부 요소는 배제하고, 가부키의 완성에 매달리는 두 재능있는 배우의 갈등과 고민 등에 이야기가 집중되어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워낙 화려해서 눈요기가 장난 아닌 것도 한몫하고요!
카메라워크도 엄청 대담하다 생각했는데, 튀니지 출신 카메라감독이더라고요. '가장 따뜻한 색 블루'를 찍었던...
너무 재밌게 봐서 두서없이 적어봤어요.
강추드립니다-
링마벨
추천인 9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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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3시간동안 허리아픈 것도 잊고 푹 빠져서 봤습니다.
키쿠오와 슌스케 두 사람의 감정이 제게 전이되어서 어제밤부터 오늘 아침까지...내내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정말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본문의 내용도 모두 공감해서 부랴부랴 가입하고 댓글 남깁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3등 저도 정말 추천.
가부키에 대해 그다지 흥미가 없었는데, 이 영화 보고서 생각이 좀 바뀌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