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가 가르쳐준 ‘죽지 않는 법’..글렌 파월의 <더 런닝 맨>
카란

― <더 런닝 맨> 준비 과정에서 톰 크루즈에게 어떤 도움을 받았나?
톰은 촬영 중 가장 위험한 순간들이 ‘밤 촬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새벽 5시쯤이면 몸이 극도로 피곤해지고 사고가 나기 쉽다는 것이다. 그래서 “피곤할 때 무리한 스턴트 하지 말라”는 조언을 여러 번 해줬다.
이런 조언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지구상에 단 한 명뿐이고, 게다가 그는 전화를 걸면 바로 받아주는 사람이다. 정말 믿기지 않을 만큼 든든했다.
―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1987년 <런닝 맨>과 비교하면?
우리는 기존 영화를 리메이크한 것이 아니다. <더 런닝 맨>의 근원인 스티븐 킹 소설을 처음으로 제대로 스크린에 옮겼다.
원작은 ‘모두가 사냥꾼이 되는 세계’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추격전인데, 1987년 영화는 이를 TV 스튜디오라는 좁은 공간으로 축소했다.
이번 작품은 실제 ‘세계 곳곳을 누비는’ 대규모 도주극이다.

― 지금 이 작품을 만든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킹의 원작은 1982년에 나왔지만, 배경이 2025년이다. 지금 현실과 너무 닮아있다.
뉴스 소비 방식, 영웅과 악당을 바라보는 시각, 권력 구조, 빈부 격차까지..모두 현재와 맞닿아 있다.
“왜 지금 이 영화를 만드는가?”라는 질문에 가장 명확히 답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 <트루 라이즈> 같은 리메이크 제안이 와도 받겠냐’는 질문엔?
<트루 라이즈>는 내가 정말 사랑하는 영화지만, 나는 지금 리메이크를 찾는 사람이 아니다.
앞으로 만들 영화 대부분은 ‘오리지널’일 것이고, 나만의 작품들을 남기고 싶다.
― 극 중 벤 리처즈의 ‘궁지에 몰린 처지’가 실제 경험과 닿아있나?
할리우드에서 버티는 과정은 언제나 힘들다.
<프라이데이 나이트 라이츠> 시리즈에 떨어졌을 때도, 수많은 오디션에서 떨어졌을 때도 그랬다.
지금 이렇게 <더 런닝 맨> 같은 큰 작품의 주연이 된 건 ‘여전히 믿기지 않는 일’이다.
―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처럼 스타일이 강한 샷이 많다. 촬영 방식은?
에드가는 ‘커버리지(여러 각도에서 길게 찍어 안전하게 편집하는 방식)’를 거의 하지 않는다.
모든 샷이 촬영 전부터 정확히 설계된다. 쉽지 않지만, 그만큼 스크린에는 더 역동적으로 반영된다.

― 극 중 “Welcome to The Running Man” 대사는, 톰 크루즈가 <미션 임파서블> 촬영 때 상대 배우에게 위험한 첫 스턴트를 함께 마치고 “Welcome to Mission”이라고 말해 줬다는 유명한 일화에서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데?
전혀 아니다. 그 대사는 원래부터 대본에 있었다.
솔직히 말해 나는 톰 크루즈처럼 현실에서도 액션 히어로처럼 멋진 대사를 즉흥으로 툭 던지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런 건 톰이니까 가능한 일이다.
― 에드가 라이트와 시드니 스위니가 준비 중인 <바바렐라>에 대해 들은 게 있나?
나는 해당 프로젝트와 직접적인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 다만 개발 중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 최근 공항에서 대니 라미레즈가 팬인 척 등장한 짤이 화제였다. 연출된 장면인가?
절대 아니다. 완전히 자연스러운 상황이었다.
텍사스 vs 오클라호마 경기 보러 가던 날 공항에서 팬들에게 싸인해주고 있었는데, 대니가 슬쩍 줄에 숨어 들어온 것이다.
진짜로 몰라보고 있다가 깜짝 놀랐다.
― <에밀리: 범죄의 유혹>의 존 패튼 포드 감독과 작업한 영화 <헌팅턴(Huntington)>(가제)의 상태는?
이미 완성본을 봤고 작품은 훌륭하다.
2025년 중 공개될 예정이며, 제목은 변경될 예정이다.

― 훗날 <더 런닝 맨>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기억날 날은?
조시 브롤린과 처음 마주한 날.
불꽃, 군중, 스턴트, 거대한 경기장 세트 속에서 브롤린과 호흡을 맞추는 건 ‘영화를 찍는 느낌’이 아니라 ‘진짜 사망률 100% 게임쇼에 입장하는 느낌’이었다.
압도적이고 전율적인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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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가는 비결이 다 있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