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12
  • 쓰기
  • 검색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디세이]는 모든 서사시의 끝판왕

시작 시작
6496 7 12

0.JPG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디세이]는 모든 서사시의 끝판왕: “필름을 200만 피트 넘게 찍었다”


크리스토퍼 놀란이 지금까지 이뤄낸 것보다 더 거대한 업적을 또 해낼 수 있다고 상상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가장 사랑받는 코믹북 신화를 처음부터 새롭게 재창조한 것: 완료. (참고: [다크 나이트] 3부작.) 앞으로도 뒤로도 같은 의미를 지니는 액션 세트를 구현해낸 것: 완료. (참고: [테넷].) 핵폭탄의 공포스러운 창조 과정을 여름 블록버스터 시즌 한가운데에서 거의 10억 달러 가까이 벌어들인 3시간짜리 파멸의 서사로 만든 것: 완료. (참고: [오펜하이머].) 그는 심지어 데이비드 보위를 니콜라 테슬라 역에 캐스팅하기도 했다. (참고: [프레스티지].) 


그러나 [인셉션]의 대사를 빌리자면, “조금만 더 크게 꿈꾸는 걸 두려워하지 마.” 이제 그것이 눈앞에 펼쳐진다. [오펜하이머]와 아카데미 수상 후, 크리스토퍼 놀란은 더 큰 꿈을 꾼다. [오디세이]가 시작된다.


놀란의 열세 번째 장편이자 각본·연출작에서 그는 모든 것이 시작된 곳으로 돌아간다. 호메로스의 고대 그리스 서사시, 인류 역사상 가장 이른 시기의 이야기 중 하나이자, 트로이 전쟁 이후 오디세우스(이번에는 맷 데이먼이 연기)가 아내 페넬로페에게 돌아가기 위해 10년에 걸친 여정을 떠나는 방대한 모험담이다. 그 과정에서 그는 상상조차 어려운 시련을 겪게 된다. 


“프로젝트를 처음 발표했을 때 엠마(토머스, 프로듀서이자 놀란의 아내)가 가장 잘 표현했죠. ‘이건 근원적인 이야기’라고요.”라고 놀란은 엠파이어에 말한다. “모든 것이 조금씩 들어 있어요. 정말로 모든 이야기의 원형이 담겨 있죠.” 한때 [트로이] 연출을 맡기 위해 고용되기도 했던 그는 이 세계를 수십 년 동안 꿈꿔왔다. “영화감독이라면 영화 문화 속의 공백, 아직 시도되지 않은 것들을 찾게 되죠. 제가 보기에, 제가 자라면서 봤던 신화적 영화들, 레이 해리하우젠 작품들이나 기타 영화들, 그 모든 걸 헐리우드의 A급 예산과 대형 IMAX 프로덕션이 줄 수 있는 무게감과 신뢰도로 구현한 작품을 본 적이 없었어요.”


이런 거대한 이야기는 실사주의를 대규모로 실천해온 놀란으로 하여금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만들었다. 큰 로케이션, 큰 스타들, 큰 스펙터클. “91일 촬영 동안 필름을 200만 피트(약 609km) 넘게 찍었어요.”라고 그는 밝힌다. 그중 상당수는 오디세우스가 전장에서 살아남은 부하들과 함께 항해하는 바다 위에서 촬영됐다. 


“완전 원초적이었어요!” 놀란은 탁 트인 바다 촬영에 대해 웃으며 말한다. “지난 넉 달 동안 바다 위에 있었죠. 오디세우스의 선원들을 연기하는 배우들을 진짜 파도, 진짜 장소로 데려갔어요. 그리고 그래요, 상황이 바뀌면 그곳은 광활하고, 무섭고, 경이롭고, 때론 너그러워집니다. 사람들이 그런 여정을 얼마나 힘들게 치렀는지, 그리고 지도가 없고 미지의 세계였던 곳으로 나아갈 때 어떤 도약이 필요했는지를 담고 싶었어요.”


놀란 같은 영화감독에게, [오디세이] 같은 작품을 만드는 방법은 이것뿐이다. 오디세우스처럼 그는 거대하게 나아가고, 동시에 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를 만들려 한다. “영화를 만들 때 현실 세계의 물리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에도 흥미로운 영향을 미칩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매일같이 세계가 당신에게 맞서 오는 걸 마주하게 되니까요.” 이는 말 그대로 ‘놀란 vs. 세계’다. 그리고 승리자는 언제나 그렇듯, 영화일 것이다.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7


  • 작은반사판

  • Fheox
  • 릭과모티
    릭과모티
  • 콘스탄트
    콘스탄트

  • 인형사
  • 카란
    카란
  • golgo
    golgo

댓글 12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2등
요즘 정말 보기 드문 제작 방식을 고수하는 감독...
09:34
25.11.14.
감독님깨 물어보고 싶네요
혹시 스탭들은 다들 괜찮나요 ㅋㅋㅋㅋㅋ
12:10
25.11.14.
워낙에 나올때마다 감탄해서 이번건 진짜 상상도 못하겠다
13:57
25.11.14.
용산 아이맥스 볼려면 한 달 지나서야 볼 수 있겠죠?(양쪽 구석이나 맨 앞 제외)

거기다 물리매체로는 국내에 나오지 않으니...
14:12
25.11.14.
profile image
아오시마
아주 나쁜 매크로장사꾼들한테 사면 좋은자리 볼 수 있긴해요 ㅋㅋㅋ 저는 아니꼬와서 안사지만 ㅠㅠ
16:57
25.11.14.
profile image
아오시마
저는 용산 CGV가 집 앞이라 그냥 예매창 열어 놓고 마구 새로고침 하다보면 꼭 한자리 명당 취소가 나와서 쓱 가서 보고 옵니다.
18:03
25.11.14.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아바타: 불과 재] IMAX 3D 최초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126 익무노예 익무노예 3일 전17:41 6176
공지 익무 메인 화면 변경, 카테고리 운영 변경 안내 22 익스트림무비 익스트림무비 25.11.28.19:18 3132
HOT 2025년 12월 6일 국내 박스오피스 golgo golgo 3분 전00:00 45
HOT <극장판 주술회전: 시부야사변×사멸회유> 1타 3피 2 카란 카란 9분 전23:54 65
HOT 봉준호가 넷플릭스-워너브라더스 인수 우려에 대해: “나는 영화관... 4 NeoSun NeoSun 44분 전23:19 478
HOT <주토피아2> 중국에서 관객수 7천만명 돌파 3 손별이 손별이 1시간 전23:01 223
HOT <아바타: 불과 재> 홍콩 상영일을 12월 17일에서 내년으로 연기 5 손별이 손별이 51분 전23:12 273
HOT <레디 오어 낫> Variety 리뷰 3 MJ MJ 2시간 전21:04 522
HOT 로튼토마토가 예측한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 리스트 4 왕정문 왕정문 3시간 전20:18 797
HOT [공식] 조진웅, 직접 은퇴 선언 “질책 겸허히 수용” 12 crazylove 4시간 전19:11 2779
HOT 넷플 워너 인수에 대한 영화관업계 근황 - variety 4 NeoSun NeoSun 5시간 전18:57 829
HOT 로버트 패트릭 X계정에 올라온 사진 4 단테알리기에리 5시간 전18:44 1198
HOT <라스트 브레스> Guardian 리뷰 4 MJ MJ 6시간 전17:23 455
HOT [킬빌: 더 홀 블러디 어페어] 시네마스코어 점수 A+ 4 시작 시작 7시간 전16:46 830
HOT 2025년 미국인들의 구글 검색어 인기 순위(케데헌 2위)... jpg 6 onebyone 7시간 전16:45 975
HOT 킬 빌 재개봉, 추가 스토리 공개 (스포, 영상 추가) 5 드래곤 8시간 전16:02 1147
HOT 넷플CEO 테드 사란도스 & 워너 데이빗 자슬라프 발언들 모음 4 NeoSun NeoSun 8시간 전15:16 723
HOT DCEU 부활이 불가능한 이유. (DC Univese 미래에 대한 추측) 14 아프락사스 아프락사스 8시간 전15:48 1415
HOT 케데헌-헌트릭스 북미 연말 최대행사 징글볼 '골든' 라... 3 드래곤 8시간 전15:16 656
HOT 자백의 대가 리뷰 7 무비디렉터 8시간 전15:14 1467
HOT 제임스 카메론 "케데헌 좋았지만 극장 영화가 필요하다" 7 시작 시작 9시간 전14:46 1846
HOT 존 번탈이 직접 밝힌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 디즈니+ 스... 6 카란 카란 13시간 전10:36 1138
1198552
image
NeoSun NeoSun 방금00:03 5
1198551
image
시작 시작 1분 전00:02 15
1198550
image
golgo golgo 3분 전00:00 45
1198549
image
NeoSun NeoSun 3분 전00:00 27
1198548
image
카란 카란 9분 전23:54 65
1198547
image
NeoSun NeoSun 15분 전23:48 90
1198546
image
엔벨 38분 전23:25 194
1198545
image
NeoSun NeoSun 44분 전23:19 478
1198544
image
손별이 손별이 51분 전23:12 273
1198543
image
손별이 손별이 57분 전23:06 120
1198542
image
손별이 손별이 1시간 전23:01 223
1198541
image
엔벨 1시간 전23:00 135
1198540
normal
왕정문 왕정문 1시간 전22:08 305
1198539
image
아모레 2시간 전21:55 555
1198538
image
데보라 2시간 전21:50 378
1198537
image
MJ MJ 2시간 전21:24 339
1198536
image
MJ MJ 2시간 전21:04 522
1198535
image
중복걸리려나 2시간 전21:04 132
1198534
normal
엔벨 3시간 전20:59 1101
1198533
image
인생은아름다워 인생은아름다워 3시간 전20:24 233
1198532
image
왕정문 왕정문 3시간 전20:18 797
1198531
image
단테알리기에리 3시간 전20:09 334
1198530
image
톰행크스 톰행크스 4시간 전20:03 250
1198529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9:58 682
1198528
image
golgo golgo 4시간 전19:48 882
1198527
normal
닼나이트 4시간 전19:46 1576
1198526
image
드래곤 4시간 전19:25 461
1198525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9:12 634
1198524
image
crazylove 4시간 전19:11 2779
1198523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9:00 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