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의 [오디세이]는 모든 서사시의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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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의 [오디세이]는 모든 서사시의 끝판왕: “필름을 200만 피트 넘게 찍었다”
크리스토퍼 놀란이 지금까지 이뤄낸 것보다 더 거대한 업적을 또 해낼 수 있다고 상상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가장 사랑받는 코믹북 신화를 처음부터 새롭게 재창조한 것: 완료. (참고: [다크 나이트] 3부작.) 앞으로도 뒤로도 같은 의미를 지니는 액션 세트를 구현해낸 것: 완료. (참고: [테넷].) 핵폭탄의 공포스러운 창조 과정을 여름 블록버스터 시즌 한가운데에서 거의 10억 달러 가까이 벌어들인 3시간짜리 파멸의 서사로 만든 것: 완료. (참고: [오펜하이머].) 그는 심지어 데이비드 보위를 니콜라 테슬라 역에 캐스팅하기도 했다. (참고: [프레스티지].)
그러나 [인셉션]의 대사를 빌리자면, “조금만 더 크게 꿈꾸는 걸 두려워하지 마.” 이제 그것이 눈앞에 펼쳐진다. [오펜하이머]와 아카데미 수상 후, 크리스토퍼 놀란은 더 큰 꿈을 꾼다. [오디세이]가 시작된다.
놀란의 열세 번째 장편이자 각본·연출작에서 그는 모든 것이 시작된 곳으로 돌아간다. 호메로스의 고대 그리스 서사시, 인류 역사상 가장 이른 시기의 이야기 중 하나이자, 트로이 전쟁 이후 오디세우스(이번에는 맷 데이먼이 연기)가 아내 페넬로페에게 돌아가기 위해 10년에 걸친 여정을 떠나는 방대한 모험담이다. 그 과정에서 그는 상상조차 어려운 시련을 겪게 된다.
“프로젝트를 처음 발표했을 때 엠마(토머스, 프로듀서이자 놀란의 아내)가 가장 잘 표현했죠. ‘이건 근원적인 이야기’라고요.”라고 놀란은 엠파이어에 말한다. “모든 것이 조금씩 들어 있어요. 정말로 모든 이야기의 원형이 담겨 있죠.” 한때 [트로이] 연출을 맡기 위해 고용되기도 했던 그는 이 세계를 수십 년 동안 꿈꿔왔다. “영화감독이라면 영화 문화 속의 공백, 아직 시도되지 않은 것들을 찾게 되죠. 제가 보기에, 제가 자라면서 봤던 신화적 영화들, 레이 해리하우젠 작품들이나 기타 영화들, 그 모든 걸 헐리우드의 A급 예산과 대형 IMAX 프로덕션이 줄 수 있는 무게감과 신뢰도로 구현한 작품을 본 적이 없었어요.”
이런 거대한 이야기는 실사주의를 대규모로 실천해온 놀란으로 하여금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만들었다. 큰 로케이션, 큰 스타들, 큰 스펙터클. “91일 촬영 동안 필름을 200만 피트(약 609km) 넘게 찍었어요.”라고 그는 밝힌다. 그중 상당수는 오디세우스가 전장에서 살아남은 부하들과 함께 항해하는 바다 위에서 촬영됐다.
“완전 원초적이었어요!” 놀란은 탁 트인 바다 촬영에 대해 웃으며 말한다. “지난 넉 달 동안 바다 위에 있었죠. 오디세우스의 선원들을 연기하는 배우들을 진짜 파도, 진짜 장소로 데려갔어요. 그리고 그래요, 상황이 바뀌면 그곳은 광활하고, 무섭고, 경이롭고, 때론 너그러워집니다. 사람들이 그런 여정을 얼마나 힘들게 치렀는지, 그리고 지도가 없고 미지의 세계였던 곳으로 나아갈 때 어떤 도약이 필요했는지를 담고 싶었어요.”
놀란 같은 영화감독에게, [오디세이] 같은 작품을 만드는 방법은 이것뿐이다. 오디세우스처럼 그는 거대하게 나아가고, 동시에 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를 만들려 한다. “영화를 만들 때 현실 세계의 물리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에도 흥미로운 영향을 미칩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매일같이 세계가 당신에게 맞서 오는 걸 마주하게 되니까요.” 이는 말 그대로 ‘놀란 vs. 세계’다. 그리고 승리자는 언제나 그렇듯, 영화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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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스탭들은 다들 괜찮나요 ㅋㅋㅋㅋㅋ
거기다 물리매체로는 국내에 나오지 않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