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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나날> 심은경X카와이 유미, “있는 그대로 머무는 연기”에 대하여

카란 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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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먼저, 대본을 읽고 각자 맡은 캐릭터를 어떻게 받아들였나요?

심은경: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이건 내 이야기다”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만약 제가 자서전을 쓴다면 이런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어요. 그리고 이 작품에는 제가 영화라는 매체로 관객과 나누고 싶었던 모든 것이 담겨 있었습니다. ‘영화란 무엇인가’, ‘영화가 할 수 있는 고유한 표현은 무엇인가’에 대한 탐구가 녹아 있어, 이 만남은 운명처럼 느껴졌습니다.

카와이 유미: 
제가 맡은 인물은 대본에 명확한 캐릭터 설명이 거의 없었어요. 감독님도 “나도 아직 완전히는 모르겠다”는 상태에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여행 속에서 무언가에 마음이 스치는 순간은 분명히 있는 사람이라고 느꼈고, 그 감수성만은 놓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나머지는 현장에서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ㅡ 미야케 쇼 감독의 연출 방식은 어땠나요?

심은경: 
감독님은 정말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현장은 늘 영화 이야기로 가득했고, 저에게 명확한 동작이나 감정 지시를 하지 않고 제가 가진 것 자체를 관찰해 캐릭터로 연결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역할을 바꾸는” 느낌보다는 저 자신을 열어 두고 대화하는 과정이 중심이었어요. 후반부의 한 장면도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애드리브였습니다.

카와이 유미: 
여름 파트는 작은 섬에서 다 같이 생활하면서 촬영했어요. 감독님은 부드럽지만 확실한 중심을 잡는 사람이라 우리가 긴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있어도 되는 상태”를 만들어주셨습니다.

ㅡ 영화 속 표현 면에서 참고했던 이미지나 인물이 있었나요?

심은경: 
제 연기는 버스터 키튼을 떠올리며 접근한 부분이 있습니다. 표정과 움직임 속에서 슬픔과 유머가 동시에 존재하는 느낌을 찾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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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카와이 씨가 연기한 ‘그저 그 자리에 있는 상태’는 어려운 연기였을 것 같습니다.

카와이 유미: 
맞아요. “그냥 존재한다”는 건 가장 어려운 형태라고 느꼈습니다. 무언가를 하려는 순간, 이미 ‘연기’가 되니까요. 그래서 이번 작품은 그 장소에 몸을 두고, 일어나는 것을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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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서로의 연기에 대해 어떻게 느꼈나요?

심은경: 
카와이 씨는 말보다 존재감으로 캐릭터의 삶을 보여주는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걸음걸이, 호흡, 눈빛만으로도 그 사람의 인생이 느껴졌어요.

카와이 유미: 
완성본을 보며, 심은경 씨의 ‘혼자 있는 순간’이 너무 아름답다고 느꼈어요. 겉으로는 담담하지만, 마음이 가만히 흔들리는 장면들이 많았고 관객으로서 정말 매료되었습니다.

ㅡ 영화의 테마인 ‘여행’과 관련해, 두 분에게 여행은 어떤 의미인가요?

심은경: 
저는 요즘 여행 대신 영화관에서 세계를 여행합니다. 스크린을 통해 다른 나라 사람들의 삶과 생각을 경험하는 시간, 그게 제게 가장 큰 여행이에요.

카와이 유미: 
저는 여행을 ‘쉬어가기’에 더 가깝게 받아들이는 편이에요. 특별한 모험보다도, 그곳에서 천천히 시간을 보내는 감각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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