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사실 대형 흥행 실패 직전까지 갔었다 – 제작 비하인드
카란

<타이타닉>은 전 세계 박스오피스를 뒤흔들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전설적인 스타 반열에 올린 작품으로 기억되지만, 초기에는 “망할 게 뻔한 영화”라는 조롱을 받았다.
<아바타> 제작자로도 유명한 존 랜도는 자신의 회고록 『The Bigger Picture』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기록했다.
“5년을 쏟아부었고, 2억 달러를 태웠습니다. 사람들은 우리가 실패하길 바라고 있었죠”
예고편 전쟁 – ‘90초 규정’을 깨다
당시 미국 극장가는 예고편을 최대 150초(2분 30초)까지만 상영할 수 있는 규정이 있었다.
3시간 14분짜리 <타이타닉>을 90초 안으로 줄이라는 요구가 내려왔지만, 제작진은 오히려 4분짜리 긴 버전을 만들어 파라마운트에 전달했다.
그러자 마케팅 총괄은 “이걸 보고 구두에 다 토했다”며 혹평했다.
반면 스튜디오 측은 총성, 폭발, 슬로모션 편집이 난무하는 ‘오우삼식 액션 스타일’ 90초 트레일러를 따로 제작했다.
랜도는 이 영상을 두고 “그건 우리가 만든 <타이타닉>이 아니었다”라고 회상했다.
라스베이거스 쇼웨스트 – 운명을 바꾼 4분 2초
치열한 내부 전쟁 끝에 제작진은 4분 2초짜리 긴 예고편을 영화 관계자들이 모이는 라스베이거스 ‘쇼웨스트’ 행사에서 상영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분위기를 랜도는 이렇게 묘사했다.
“그날은 스튜디오 외부 사람들이 처음으로 <타이타닉> 영상을 보는 자리였습니다. 공기가 얼어붙어 있었어요”
상영이 끝나자 현장에 있던 배우 커트 러셀이 자리에서 먼저 입을 열었다.
“난 이 예고편만 다시 보는데 10달러 낼 의향이 있어!”
그 한마디로 상황은 급변했다.
MPAA(미국영화협회)도 이례적으로 4분 예고편 상영을 승인했고, 긴 버전이 전 세계 극장에 그대로 걸리면서 언론의 논조도 바뀌기 시작했다.
“망한다 → 예고편 보니..어쩌면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흐름은 완전히 뒤집혔다.
영화는 개봉 첫 주 2,860만 달러로 조용히 출발했다. 대작치고는 화려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입소문이 폭발적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타이타닉>은 15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1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최종적으로 역대 최고 흥행작 타이틀을 차지했고, 그 기록은 10년 동안 깨지지 않았다.
제임스 카메론은 훗날 이렇게 말했다.
“이 모든 게 꿈처럼 느껴집니다. 지금도 누가 와서 ‘그거 다 꿈이야’라고 말하면 믿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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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2등 전례가 없었는데
카메론이 그 걸 깼음.
그리고 그게 아바타 물의길로 이어짐
역시 겨울개봉
3등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뉴스를 봤던게 기억나네요.
폭망할 확률이 매우 높아보이는 이 영화 때문에
카메론 감독 커리어도 끝날거라는 얘기도 있었고요.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