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 아레스 - 시리즈의 단점을 굳이 계승
Batmania
놀랍도록 대중의 관심을 못 받고 있는 영화 트론 아레스를 일반관에서 봤습니다.
원래 용산 아이맥스를 예매했었는데 개봉후 평들이 너무 안 좋아서 취소하고 cgv에서 배포한 할인쿠폰으로 관람했습니다.
심지어 할인쿠폰도 배포 시작한지 한참 지나서도 사용 가능했네요. 정말 안 본다는 얘기겠죠.
저렴하게 보긴 했지만 확실히 특수관에서 봤어야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큰 영화네요.
하지만 영화의 평가가 안 좋은게 너무 이해되는 영화였습니다. 어찌 이리 밋밋한건가요. ㄷㄷ
확실히 시청각적으로는 볼만 하지만 스토리 진행이 너무 난잡하고 캐릭터 모두 매력이 없습니다. 특히나 주인공 아레스는 도대체 뭐 땜에 명령 불복종 및 자아 형성이 되기 시작한건지 전혀 와닿지가 않습니다. 그냥 "느낌"이 왔다고 하고 끝이라니 이게 무슨 진행인가요.
이브 킴도 그저 상황에 이리저리 휘둘리기만 하는 캐릭터라 많이 아쉽네요. 이 둘 이외에 캐릭터들은 훨씬 심각하게 무매력이구요.
그리고 영화는 전작 트론 레거시가 진행된 이후 임을 사진 등을 통해 알려만 줍니다. 레거시의 뒷 이야기를 바라던 팬들에게는 실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82년작 오리지널 트론에서 연결되는 부분들이 여럿 있지만 굳이 원작 영화를 찾아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하이라이트 장면들만 유튜브에서 찾아보기만 해도 충분할겁니다. 심지어 쿠키 영상도 원작을 봐야 이해되는 장면입니다.
십몇년 이십몇년에 한번 제작되는 시리즈라 보기 애매한 트론 시리즈는 이상하게 엄청난 단점을 꾸준히 계승하네요. 시청각적으로는 놀라움을 선사하지만 그외에는 영 별로입니다. 하드SF가 아닌 사이언스 판타지에 해당되지만 매력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설정들이 있는데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잘 모르는거 같습니다. 디지털 세계 그리드, 원반 디스크 전투, 라이트 사이클이 꾸준히 나오는데 매번 '이거 멋있죠' 하고 끝이네요.
트론 시리즈의 최대 장점은 음악인거 같습니다. 1편의 웬디 카를로스, 2편의 다프트 펑크, 3편의 나인인치네일스. 모두 일렉트로닉 음악 계열에서 한 획을 그은 장인들이죠. 나인인치네일스의 음악 때문에 아이맥스에서 안 본게 좀 후회되기는 합니다. 그래도 이 영화를 보기에는 아이맥스 너무 비싸네요. ㅠㅠ
아, 이 영화도 예고편이 본편 관람을 망친 경우입니다. 예고편에서 멋진 장면들을 전부 보여줘서 엄청 김샛습니다.
추천인 5
댓글 11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1등
2등
3등
나인인치네일스 음악 감상을 생각하면 그냥 아이맥스를 갈걸 그랬나 싶네요. 벌써 아침 7시 조조 시간말고는 없네요. ㅎㅎ;;
웬디 칼로스는 전에는 남성이었죠.
성 전환 수술을 받기 전에는 월터 칼로스라는 이름이었는데,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문제작 '시계 태엽 오렌지'의 음악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