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여인의 키스' 북미오프닝 84만 달러 흥행으로 부진한 성적

업데이트: 잠시 Kiss of the Spider Woman을 돌아보자. 제니퍼 로페즈가 주연을 맡은 5천만 달러 규모의 뮤지컬로, 1985년 고전의 대담한 재해석을 목표로 한 작품이었다. 벤 애플렉의 아티스트 이퀴티가 제작을 지원했지만, 결과는 암담하다. 미국 내 1,300개 스크린에서 개봉하며 84만 달러, 극장당 평균 약 646달러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가 선댄스 영화제에서 초연되었을 때 이미 불길한 조짐이 있었다. 상업적 어려움을 예고하는 듯한 의아한 선택이었다. 영화제에서 어떤 배급사도 관심을 보이지 않자, 결국 라이언스게이트와 로드사이드 어트랙션즈가 제한적으로 배급을 맡게 되었고, 지금은 사실상 VOD(온라인 영상 서비스) 공개를 노리고 있는 듯하다.

로드사이드는 또다시 자사 영화를 스스로 묻어버리는 능력을 입증했다. 배급은 형편없었고, 대중 인식은 거의 전무했다.

마치 개봉조차 하지 않은 영화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Spinal Tap 2보다도 더 참혹한 실패다.

로드사이드가 왜 이 영화를 굳이 내놓았는지도 의문이다. 마케팅도, 언론 홍보도, 단 한 통의 이메일이나 보도자료조차 없었다.

마치 스튜디오가 조용히 사라지길 바란 듯하다.

이전 보도: 라이언스게이트와 로드사이드는 Kiss of the Spider-Woman이 시상식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판권을 인수했다. 이들은 영화와 제니퍼 로페즈의 연기를 아카데미상 후보로 올리겠다는 목표로 10월 10일 개봉일을 설정했다. 하지만 이는 착각에 불과했다.

이 뮤지컬은 5천만 달러가 넘는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선댄스 영화제에서 미지근한 평가를 받았다. 애초에 선댄스에서 공개할 작품이 아니었으며, 스튜디오의 인수를 기다린 뒤 공개했어야 했다. 그럼에도 로드사이드와 라이언스게이트는 그대로 인수를 강행했다.

결과적으로 Kiss of the Spider-Woman은 이번 주말 약 200만 달러 수준의 재앙적인 흥행 오프닝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영화는 1월 26일 선댄스의 유명한 에클스 극장에서 첫 상영을 가졌다. 당시 넷플릭스, 아마존, 서치라이트, 무비(Mubi) 등 여러 배급사들이 참석했지만, 혹평이 쏟아지자 관심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마케팅은 처참했다. 이번 주 금요일에 약 1,50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Spider-Woman에 관한 이메일 한 통조차 받지 못했다. 아무것도. 그래서 이번 주 뉴욕에서 시사회가 열렸다는 소식을 듣고 진심으로 놀랐다.

영화는 Dreamgirls와 Beauty and the Beast로 큰 성공을 거둔 베테랑 감독 빌 콘돈이 연출했다. 그는 Gods and Monsters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했고, Kinsey로 호평을 받았으며, The Greatest Showman의 각본에도 참여했다.

출연진에는 Andor 이후 출연하는 디에고 루나와 단일 이름으로 활동하는 배우 토나티우(Tonatiuh)가 포함되어 있다. 

Spider Woman은 내일 밤 개봉하며, 이미 이 프로젝트 전체가 재앙으로 치닫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이 영화는 마누엘 푸익의 1976년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1985년 헥터 바벤코 감독이 영화로 처음 각색했으며,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고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네 개 부문에서 오스카 후보에 올랐다. 남우주연상은 고(故) 윌리엄 허트가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