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 아레스] 북미 개봉 첫 주말 흥행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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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트론: 아레스], 3,350만 달러로 불안한 출발
디즈니의 SF 속편 [트론: 아레스]가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4,000개 상영관으로부터 3,350만 달러를 거두며 기대 이하의 개봉 성적을 냈다.
이번 결과는, 애초부터 흥행 대작이라 보긴 어려웠던 50년 된 프랜차이즈에게도 다소 약한 출발이다. 문제는 [트론: 아레스]의 제작비가 1억 8천만 달러에 달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막대한 마케팅 비용까지 더해지면 손익분기점까지 갈 길이 멀다. 해외 시장에서도 만회하지 못해, 추가로 2,700만 달러를 더하며 전 세계 합계 6,000만 달러로 주말을 마감했다.
개봉 전까지만 해도 업계는 북미 오프닝을 4,500만~5,000만 달러로 예상했다. 네온빛 시각효과가 돋보이는 이 PG-13 등급 영화는 아이맥스, 돌비, 3D 등 프리미엄 포맷에서 전체 매출의 67%를 차지할 만큼 시각적 매력을 강조했지만, 관객층을 확장하지는 못했다.
시네마스코어에서는 B+를 받으며 관객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지만, 주요 관객층이 남성(70%)에 집중되면서 확장성에 한계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전편인 2010년작 [트론: 새로운 시작]의 개봉 성적(4,400만 달러, 인플레이션 미적용)에 미치지 못했다. 그래도 1982년 오리지널 [트론](개봉 당시 470만 달러)보다는 훨씬 높은 수치다.
자레드 레토, 그레타 리, 에반 피터스가 출연하고,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요아킴 뢴닝이 연출을 맡은 이번 작품은,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현실 세계에 나타나며 벌어지는 인류와의 첫 접촉을 다룬다.
Franchise Entertainment Research의 데이비드 A. 그로스는 “영화의 사전 반응은 좋았지만, 개봉 10일 전쯤부터 관심이 급격히 식었다”며 “다만 SF 장르는 전통적으로 해외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선악이 분명한 시각효과 중심의 스토리는 문화권을 초월해 잘 통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말은 다른 신작들도 부진했다. 채닝 테이텀 주연의 드라마 [루프맨]과 제니퍼 로페즈 주연의 뮤지컬 [거미 여인의 키스] 역시 흥행에 실패했다. 10월 들어 메이저 블록버스터 부재로 인해, 올해 북미 전체 매출은 2024년 대비 고작 4% 상승에 그쳤다.
2위는 [루프맨], 3,340개관에서 800만 달러로 기대치 하한선에 머물렀다. 반면 [거미 여인의 키스]는 1,300개관에서 84만 달러로 13위에 그치며 참패했다. [루프맨]은 800만~1,200만 달러, [거미 여인의 키스]는 150만~300만 달러를 목표로 했었다.
[루프맨]의 경우, 800만 달러 이하의 출발은 테이텀 주연작 치고는 약세지만, 제작비가 1,900만 달러로 비교적 적어 큰 손실은 아니다. 파라마운트가 배급을 맡았고, 미라맥스가 개발·제작했다. 데릭 시엔프랜스가 연출한 이 실화 영화는 전직 군인이자 도둑이 감옥을 탈출해 장난감 가게 토이저러스에 숨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네마스코어 B+, 로튼토마토 85%로 평가가 좋아 장기 흥행 가능성도 있다.
[거미 여인의 키스]는 독립 자금으로 3,400만 달러에 제작된 뒤 선댄스 영화제에서 공개되어 로드사이드 어트랙션스와 라이언스게이트가 인수했다. 정확한 인수가는 공개되지 않아 극장 손실 부담이 어디에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빌 콘던이 연출한 이 리메이크는 아르헨티나 감옥을 배경으로, 갇힌 퀴어 인물(로페즈가 연기하는 여배우를 상상함)이 현실의 참혹함을 벗어나기 위해 머릿속에서 화려한 환상을 꾸며내는 이야기를 그린다. 1985년 감독 엑토르 바벤코의 오리지널 영화는 전 세계 1,700만 달러를 벌어들였지만, 새 버전은 그 기록조차 넘기기 어려울 전망이다.
6위는 소니의 신앙 기반 영화 [소울 온 파이어], 1,720개관에서 300만 달러로 데뷔했다. 전신 화상을 입고 살아남은 남성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시네마스코어 A 등급을 받으며 관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기존 상영작들이 상위권을 채웠다. 3위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액션 코미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3,127개관에서 670만 달러, 전주 대비 38% 하락했다. 누적 북미 매출은 5,450만 달러, 전 세계는 1억 3,800만 달러. 제작비가 1억 3천만 달러 이상이라, 손익분기점(약 3억 달러)을 넘기기 위해선 장기 흥행이 필수적이다.
8위는 드웨인 존슨의 스포츠 드라마 [더 스매싱 머신], 2주 차에 70% 급락하며 3,321개관에서 170만 달러를 벌었다. 누적은 1,010만 달러로, A24에 큰 손실이 예상된다.
한편, 제한 상영작으로는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MeToo 스릴러 [애프터 더 헌트]가 6개관에서 15만 4,467달러(관당 2만 5,745달러)로 출발했다. 줄리아 로버츠, 아요 에데비리, 앤드루 가필드가 출연하며, 아마존 MGM이 다음 주 전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A24의 또 다른 작품 If I Had Legs I]d Kick You]는 뉴욕과 LA 4개관에서 8만 9,164달러(관당 2만 2,291달러)를 벌었다. 로즈 번이 신생아를 둔 엄마로 출연하며, 호평 속에 개봉했다.
그로스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9월은 괜찮았지만, 최근 몇 주는 부진했습니다. 박스오피스의 흐름은 순식간에 바뀌고,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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