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사고였을 뿐 : 한낱 개미의 운명
Balancist
![62311_68b92aab97999[H500].jpg](http://img.extmovie.com/files/attach/images/135/030/355/093/fcd7f0a868618f85391b3f8a011aa0f4.jpg)
<그저 사고였을 뿐>(2025)
-자파르 파나히-
시선을 땅쪽으로 내려다 보았을 때 개미의 모습이 포착된다면 인간으로서 그저 우월감을 갖고 지켜보게된다. 그리고 그건 의식적인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이고 자연스러운것이다. 반대로 자연도 마찬가지이다. 하늘의 뜻에 따라 인간의 운명이 좌우되는걸 보면, 인간도 자연 앞에서는 개미와 다를 바 없다.
개미가 자신의 불행에 대한 책임을 인간에게 물을 수 없듯, 인간도 자신의 불행에 대한 책임을 자연에게 물을 수 없다.
진정, 천사와 악마라는건 존재할까? 존재한다면 천사는 왜 불행을 막아주지 못하고, 악마는 왜 행운을 막아주지 못할까?
결국 빛과 어둠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한계를 보고있노라면, 꾸준히 문명이 발전한다 한들 타고난 본성과 욕망은 통제할 수 없다는것에 탄식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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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감으로 앵글을 잡은 샷들에서는 한낱 개미에 불과한 모습들과 그 모션들에서 뿜어져나오는 우스꽝스러움을 잘 담아냈고, 사운드 역시 기술적으로 센스있게 활용하면서 문명의 명과 암을 효과적으로 잘 표현했다.
각본의 완성도가 다소 부족하게 느껴지지만, 이는 배우들의 연기와 편집 속도로 적절히 상쇄됐다.
더불어, 이야기는 다르지만 감독 본인의 삶이 어느정도 투영된 만큼, 특정 상황에서의 긴장감과 박진감 역시 섬세하면서도 생생하게 잘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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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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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공감합니다. 윤리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인지, 법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인지, 또 감정적으로 바라봐야 할 사안인지, 이성적으로 바라봐야 할 사안인지에 관한 딜레마도 선사해주더라구요.
새삼 인간은 빛과 어둠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한계가 명확한 존재라는걸 느꼈습니다.
사실 각본 측면에서만 보면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촬영과 편집 그리고 사운드의 조화가 최적으로 이루어져서 그런지, 인상에 크게 남았습니다.
3등
최적의 환경에서 관람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