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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사고였을 뿐 : 한낱 개미의 운명

Balancist Balanc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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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사고였을 뿐>(2025)

-자파르 파나히-

 

시선을 땅쪽으로 내려다 보았을 때 개미의 모습이 포착된다면 인간으로서 그저 우월감을 갖고 지켜보게된다. 그리고 그건 의식적인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이고 자연스러운것이다. 반대로 자연도 마찬가지이다. 하늘의 뜻에 따라 인간의 운명이 좌우되는걸 보면, 인간도 자연 앞에서는 개미와 다를 바 없다.

 

개미가 자신의 불행에 대한 책임을 인간에게 물을 수 없듯, 인간도 자신의 불행에 대한 책임을 자연에게 물을 수 없다.

 

진정, 천사와 악마라는건 존재할까? 존재한다면 천사는 왜 불행을 막아주지 못하고, 악마는 왜 행운을 막아주지 못할까?

 

결국 빛과 어둠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한계를 보고있노라면, 꾸준히 문명이 발전한다 한들 타고난 본성과 욕망은 통제할 수 없다는것에 탄식하게된다.

 

 

부감으로 앵글을 잡은 샷들에서는 한낱 개미에 불과한 모습들과 그 모션들에서 뿜어져나오는 우스꽝스러움을 잘 담아냈고, 사운드 역시 기술적으로 센스있게 활용하면서 문명의 명과 암을 효과적으로 잘 표현했다.

 

각본의 완성도가 다소 부족하게 느껴지지만, 이는 배우들의 연기와 편집 속도로 적절히 상쇄됐다.

 

더불어, 이야기는 다르지만 감독 본인의 삶이 어느정도 투영된 만큼, 특정 상황에서의 긴장감과 박진감 역시 섬세하면서도 생생하게 잘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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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체제의 문제지만, 체제에 순응하며 악행을 저지르는 자들도 제대로 단죄해야 피해자들이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16:41
25.10.11.
profile image
Balancist 작성자
golgo

공감합니다. 윤리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인지, 법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인지, 또 감정적으로 바라봐야 할 사안인지, 이성적으로 바라봐야 할 사안인지에 관한 딜레마도 선사해주더라구요.

 

새삼 인간은 빛과 어둠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한계가 명확한 존재라는걸 느꼈습니다.

사실 각본 측면에서만 보면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촬영과 편집 그리고 사운드의 조화가 최적으로 이루어져서 그런지, 인상에 크게 남았습니다.

17:26
25.10.11.
2등
이 영화하고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 하고 회차가 너무 적어 시간을 맞출 수가 없어 너무 아쉽습니다.
17:01
25.10.11.
profile image
Balancist 작성자
min님
황금종려상 수상작임에도 불구하고 상영관 숫자가 초라한 영화죠. 부디, 꼭 관람하게되시길.
17:35
25.10.11.
profile image 3등
세상에 나오기까지 험난한 위기가 많았던데 기회되면 봐야겠어요~!
17:29
2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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