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매트린 “윌리엄 허트와의 결별 후, 헨리 윙클러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다”

배우 말리 매틀린이 PBS 다큐멘터리 〈Marlee Matlin: Not Alone Anymore〉를 통해 과거 자신의 삶을 지탱해준 헨리 윙클러와의 인연을 직접 언급했다.

매틀린은 1986년 영화 〈작은신의 아이들〉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지만, 당시 함께 출연했던 윌리엄 허트와의 관계는 폭력과 통제 속에서 끝났다. 이후 정신적으로 무너져가던 시기, 그녀를 받아준 것이 바로 헨리 윙클러의 집이었다.

“나는 살아남았다. 하지만 혼자서는 아니었다”

매틀린은 인터뷰에서 윙클러를 향해 이렇게 말한다.

“나를 두 해 동안 집에 머물게 해줬어요. 단지 호의를 베풀었다기보다, 한 사람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워준 시간이었어요”

윙클러는 자신이 특별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손사래 치며 “넌 원래 그 힘을 갖고 있었어. 나는 그저 문을 열어줬을 뿐”이라 답했지만, 매틀린은 “그 문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어”라고 단언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연예계 인맥’이 아니라, 폭력 관계에서 벗어난 생존자와 그 곁을 지킨 동료 배우의 연대로 기록된다.
윙클러는 당시 어린 매틀린을 가족처럼 집에 들였고, 매틀린은 그 집에서 약물 치료와 회복 과정을 거치며 다시 연기를 선택할 수 있는 상태로 돌아올 수 있었다.

매틀린은 다큐멘터리에서 이렇게 회상했다.

“그 가족은 나를 진짜 가족처럼 받아들였다. 그 시간은 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