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미세리코르디아를 보고
스콜세지

알랭 기로디 감독이 연출한 <미세리코르디아>는 오랜만에 고향 방문을 한 남자가 겪는 사건을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도시에 사는 주인공 제레미는 예전에 자신이 일했던 빵집 사장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고향을 방문합니다. 미망인이자 친구의 어머니이기도 한 마르틴의 부탁으로 제레미는 다시 도시로 가지 않고 며칠동안 마르틴의 집에 머물게 됩니다.
하지만 이를 못 마땅히 여기는 친구이자 마르틴의 아들인 뱅상은 제레미를 못 살게 굴고 어릴때부터 친구였던 왈테르 또한 뱅상처럼 그를 여깁니다. 게다가 지역 성당의 노신부 또한 그를 평범치 않게 생각합니다.
그러던 와중 제레미는 뜻하지 않게 어떤 사건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 비밀을 누군가가 알게 되고 그의 도움으로 제레미는 간신히 위험에서 헤어 나올 수 있게 됩니다.
항상 이슈가 되는 작품을 만드는 알랭 기로디의 신작인 <미세리코르디아>는 충격적이었던 <호수의 이방인>,<노바디즈 히어로>와 다른 소재이지만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선 누군가를 분노의 대상으로 만들고 있는데 이것이 어떤 사건을 만들어냅니다. 그에 반해 이 영화의 제목의 뜻인 '자비'를 후반부에 언급합니다.
바로 이 부분이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부분입니다. 알랭 기로디의 인간에 대한 생각은 앞선 두 작품에서 이미 보여줬지만 <미세리코르디아>는 <노바디즈 히어로>의 가까운 작품으로 보입니다. 한 사람을 품는다는 것, 온전한 믿음을 갖게 된다는 것이 신중해야 할 일이지만 이를 아예 원천 차단하는 현재 우리 사회를 고스란히 보여주지 멋진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리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