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럼하우스는 매각되지 않는다” 15년간의 공포 제국과 <쏘우> 리부트, 그리고 실패에서 배운 것들
카란

ㅡ 최근 <메간 2.0>, <나이트 스윔>, <이매지너리> 등 흥행 부진을 겪었죠. 지금의 호러 시장을 어떻게 보나요?
맞아요. 올해는 확실히 과포화 상태였어요. 몇 편이 성공하면 모두가 호러를 만들고, 그러면 또 수익이 줄고..이런 사이클을 세 번쯤 겪었어요. 내년엔 확실히 줄어들 겁니다. 할리우드는 늘 극단적이죠.
ㅡ 그럼 지금 잘 먹히는 건 뭘까요?
IP와 시퀄이에요. 관객들은 ‘경험적인 이벤트’를 원하죠. 익숙한 브랜드, 이미 알고 있는 세계로 향해요.
그래도 요즘 가장 흥미로운 변화는 <겟 아웃> 이후 생긴 흐름이에요. 예전엔 공포영화가 ‘괴짜들의 장르’였는데, 이제는 ‘쿨한 감독들’이 도전하는 영역이 됐죠. 조던 필에게 그 공을 돌리고 싶어요.
ㅡ <메간 2.0> 흥행 실패를 공개적으로 언급했죠.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요?
지금은 코로나 이후라 극장 시장의 양극화가 심해요. 대히트 아니면 대실패예요. 관객층이 줄어서, 한정된 영화만 흥행할 수 있죠. 장르 영화나 오리지널 작품이 특히 타격을 받습니다.
ㅡ 커리어 전체에서 가장 큰 실패는?
두 개요. <젬 앤 더 홀로그램>과 <헌트>. 두 작품 다 모든 걸 제대로 했는데 결과가 나쁘게 나왔어요. <헌트>는 가짜 뉴스가 영화를 망쳤죠. 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영화가 될 수 있었는데, 오해로 인해 무너졌어요.
ㅡ <헌트>처럼 정치적 이슈에 얽힌 작품들에 대한 검열 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검열은 나빠요. 표현의 자유는 언제나 옳아요. 다만 그 자유에는 ‘불편함’이 따라오죠. <퍼지> 시리즈도 정치적이었고 어떤 사람들은 불쾌했어요. 하지만 그 논쟁이 결국 우리를 성장시켜요.
ㅡ AI 배우 ‘틸리 노우드’ 같은 사례가 논란이었죠. AI에 대한 입장은?
AI는 사라지지 않아요. 윤리적이고 법적으로 사용해야 하지만, 완전히 외면하면 콘텐츠 주도권을 잃을 겁니다. 관객은 그게 AI로 만들어졌는지 신경 쓰지 않아요.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죠.
ㅡ 블럼하우스의 ‘저예산+대형 마케팅’ 모델은 이제 전설처럼 여겨지죠. 당시 어떤 비전을 봤나요?
당시엔 ‘독립적으로 만들고, 스튜디오가 배급한다’는 모델이 없었어요. <파라노말 액티비티>, <인시디어스>, <퍼지>가 그 첫 사례죠.
보통 성공하면 더 비싼 영화로 가는 게 할리우드 공식이에요. 하지만 저는 그 유혹을 거부했어요. $5백만짜리로 성공했으면 $2천만짜리로 가지 말고, 더 작게 만들라는 철학이죠.
ㅡ 유혹을 어떻게 피했나요?
<파라노말 액티비티> 후에 저는 $9만8천짜리 <인시디어스>를 만들었어요. 저예산의 장점은 ‘감독의 자율성’이에요. 블럼하우스 영화엔 ‘감독의 목소리’가 살아 있죠. 큰돈을 쓰면 모난 부분이 다 깎여요.
ㅡ 촬영 현장 기술보다 중요한 게 있다면?
솔직히, 영화가 조금 촌스럽게 보여도 관객이 캐릭터와 대사에 빠져들면 성공이에요. 반대로 아무리 세련되어도 관객이 몰입 못 하면 끝이에요.
ㅡ 직접 연출 욕심은 없나요?
없어요. 한 가지에 오래 집중 못 해요(웃음).
ㅡ 최근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 판권을 A24에 빼앗겼죠. 아쉬움이 크나요?
네, 우리가 딜에 참여했지만 결국 못 땄어요. 저는 사람들이 회의적인 IP를 뒤집는 걸 좋아하는데, 그걸 못 해서 아쉽죠.
ㅡ <쏘우> 프랜차이즈 리부트를 맡게 됐습니다. 방향은?
10편이나 이어온 시리즈를 이어받는 건 쉽지 않아요. 하지만 저는 ‘원조 마법’을 다시 불러오는 게 핵심이라 생각해요. 제임스 완이 깊이 참여할 겁니다.
ㅡ ‘블럼하우스 매각설’은 꾸준히 돌고 있습니다. 진짜인가요?
아니요. 블럼하우스는 매각되지 않습니다. 은행가도 없고, 제안서도 없어요. 우리가 한 가장 큰 거래는 아토믹 몬스터와의 합병이에요. 그들이 IP 기반 공포 비즈니스에 완벽히 맞아요.
ㅡ 스트리밍 시대에 ‘극장 개봉 기간 단축’이 호러에 악영향을 준다고 했죠.
네. 과거엔 ‘동시 개봉’을 지지했지만, 지금은 그게 실수였다고 생각해요. 관객에게 혼란을 줬어요. 최소한 30일 정도의 극장 독점 기간은 필요합니다. 그 경험을 지켜야 해요.
ㅡ 현재 준비 중인 가장 기대작은?
<프레디의 피자가게 2>와 <블랙폰 2>예요. 그리고..<메간>도 돌아옵니다. 방법은 찾을 거예요.
ㅡ 당신의 ‘평생 만들고 싶은 작품’은?
<13일의 금요일>과 <나이트메어>. 매일 시도하고 있어요. 언젠간 꼭 만들어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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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2등
그리고 프레디의 피자가게 2 잘 나왔겠죠?
1편 재밌게 봐서 기대중입니당~




















그리고 제이슨은 가면을 쓰고 나오니... 상관없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