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이처럼 사소한 것들을 보고
스콜세지

팀 밀란츠 감독이 연출한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클레어 키건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자 80년대 아일랜드의 소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1985년 아일랜드 소도시에서 석탄을 팔며 다섯 딸,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 빌 펄롱(킬리언 머피)는 지역 수녀원에 석탄 배달을 하러 갔다가 우연히 창고에 갇힌 어린 소녀를 목격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수녀가 이 사실을 모른척 해야 계속 빌의 석탄을 받겠다고 은근히 협박을 합니다. 가족의 생계를 홀로 부담해야 하는 빌의 입장에선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수녀원의 횡포와 어린 소녀의 안타까운 모습에 빌은 점점 더 심적으로 힘들어하던 중 결국 무엇이 진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어떤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미 영화화 된 <맡겨진 소녀>의 원작자이기도 한 클레어 키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작가의 전작과 비슷한 톤의 이야기를 갖고 있습니다. 약자를 구원하는 건 또 다른 힘없는 자라는 것인데 그 힘이라는 것이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역설적으로 이 세상을 지탱해주는 것 그리고 부당한 것에 대한 저항을 할 수 있는 용기가 진정한 힘이 라는 것을 영화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제목이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지만 주인공 빌의 선택은 '쉰들러'처럼 역사적으로 엄청난 일은 아니지만 이런 '사소한'것들이(사실 사소롭지 않은) 모여 제대로 된 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맡겨진 소녀>에선 자신을 사랑으로 대해주던 노부부에게 달려가던 소녀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이 작품에선 소녀와 함께 집으로 들어가는 빌과 그의 가족의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할리우드의 고전이자 크리스마스 때마다 티비에서 방영하는 <멋진 인생>처럼 크리스마스 때마다 생각날 작품이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