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 후기

 

원작에 비해 이쁜 색감과 만족스런 작화 덕분에 조금 더 밝은 느낌을 받았고, 가볍게 이야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홍보를 할 때 터치드의 보컬 윤민님이 주제곡을 불렀다고 해서 궁금했는데 애니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렸네요. 이 영화는 하니보다 나애리라는 인물에 더 초점을 맞췄는데 예전 사이버 포뮬러 마지막 시즌 블리드 카가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한가지 신선하면서도 아쉬웠던 건 애니에선 100m 단거리 달리기가 대결의 장이었다면, 이번 영화에선 "에스런"이라고 목표지점까지 빠르게 도달하는 길거리 달리기 대회가 메인인데 역동적인 움직임과 예측하기 힘든 변수 때문에 재밌긴했지만, 예전 하니를 보셨던 분들은 당황스러울 거 같았습니다. 

 

극장에 저처럼 예전 하니를 추억하며 오신분들도 계셨고, 아이들도 많이 보러왔더라고요. 세대를 이어주는 느낌이라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