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새 포스터에서 제임스 본드의 총기 제거 — 도대체 누가 이런 생각을 한 걸까?
NeoSun

Amazon Removes James Bond’s Gun From New Posters — Who Thought This Was A Good Idea?
어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비밀 요원을 기념하는 날, 제임스 본드 데이였다. 그러나 축하의 날이 되기보다는, 혼란스러운 기업 검열의 순간으로 변했다.
아마존은 프랜차이즈의 모든 007 영화를 위한 새 디지털 포스터 세트를 공개했지만, 팬들은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아주 이상한 점이었다. 본드의 상징인 발터 PPK 권총이 사라진 것이다.
수십 년 동안 캐릭터와 함께해 온 총기는 새 포스터들에서 모두 제거되었다. 많은 포스터가 고전 작품의 충실한 재현으로 보이지만, 결과물은 어색하고 때로는 의도치 않게 웃기기까지 하다.
‘007 살인번호(Dr. No)’의 포즈는 이제 불완전해 보인다 — 본드의 팔이 어색하게 매달려 있다. ‘나를 사랑한 스파이(The Spy Who Loved Me)’와 ‘뷰 투 어 킬(A View to a Kill)’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본드가 손에 아무것도 들지 않은 채 뻣뻣하게 서 있다. ‘골든아이(GoldenEye)’는 완전히 디지털 에어브러시로 망가진 수준이다.
이는 아마존이 막대한 돈을 들여 본드 판권을 인수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더욱 이상한 선택이다. 그 총은 사소한 소품이 아니라, 로고와 오프닝 시퀀스, 그리고 캐릭터의 정체성에 스며든 존재다. 그것을 제거하는 건 인디아나 존스의 채찍이나 다스 베이더의 라이트세이버를 없애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약간의 수정”이 아니라, 제임스 본드가 무엇인지를 근본적으로 오해한 행위다.
본드의 총을 없앤 것은 단순한 디자인 실수가 아니라, 문화적 자해에 가까운 상징적 행위다. 총은 폭력을 미화하기 위한 게 아니라, 캐릭터를 정의하는 위험성과 도덕적 모호함을 상징한다. 물론 그런 의도는 아니겠지만, 인상은 좋지 않다. 마치 아마존이 본드를 기업화하고, 무균화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한편 iTunes에서는 대조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떤 버전은 여전히 PPK를 자랑스럽게 보여주지만, 다른 버전은 아마존의 “무장 해제된(disarmed)” 접근을 따른다. 이는 불안한 질문을 던진다.
“이것이 아마존 시대의 본드의 미래인가?”
날카로움을 잃고 PG 등급에 맞게 순화된, 본드의 본질이 제거된 초특급 요원?
드니 빌뇌브(Denis Villeneuve)가 한마디쯤 하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https://www.worldofreel.com/blog/2025/10/5/amazon-removes-james-bonds-gun-from-new-posters-who-thought-this-was-a-good-idea
Ne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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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그야말로 삽질이군요
어정쩡하면 안 찾는 시대가 됐죠.
빌뇌브 감독이 맡아서 크게 걱정은 안 하지만
제작사가 pc 컨셉질하면 될 것도 안 될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함..



















인터넷 밈도 아니고...어처구니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