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 영화 북미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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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테일러 스위프트의 [릴리스 파티 오브 어 쇼걸] 3,300만 달러로 정상 등극, 드웨인 존슨의 [더 스매싱 머신]은 600만 달러로 폭망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디움을 매진시키며 투어 공연으로 전 세계를 제패한 테일러 스위프트가, 이번엔 스크린에서도 그 위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스위프트의 최신 극장 프로젝트 [더 오피셜 릴리스 파티 오브 어 쇼걸]은 주말 동안 3,3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다. “시네마틱 익스피리언스”로 불리는 이 작품은 해외에서도 1,300만 달러를 추가로 벌어 전 세계 합계 4,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불과 2주 전에 전격 발표되어 스위프트의 SNS 외에는 별다른 홍보 없이 개봉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성과다.
이 작품을 배급한 AMC 측은 [쇼걸]이 일반적인 영화나 스위프트의 기록적인 콘서트 필름 [에라스 투어]와는 달리, 12번째 정규 앨범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의 신곡 뮤직비디오와 비하인드 영상을 담은 89분짜리 리스닝 파티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 [에라스 투어](개봉 당시 9,320만 달러) 이후 스위프트의 두 번째 박스오피스 1위 데뷔작이다.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음악가는 전 세계에 테일러 스위프트밖에 없다.” 영화 컨설팅 회사 Franchise Entertainment Research 대표 데이비드 A. 그로스가 한 말이다.
숫자학을 좋아하는 스위프트는 티켓 가격을 상징적으로 12달러로 책정했다. 이는 미국 평균 영화 티켓 가격보다는 높지만 뉴욕이나 LA 같은 대도시보다는 낮다. 관객 평가는 압도적으로 긍정적이며, 시네마스코어에서 A+ 등급을 받는 드문 성취를 거뒀다. 다만 [쇼걸]은 10월 3~5일 단 3일간 상영되기 때문에, ‘스위프트 효과’로 인한 흥행 상승세는 짧을 전망이다.
“AMC와 전 세계 극장 업계를 대표해, 이번 주말 테일러 스위프트가 극장에 선사한 마법과 탁월한 비전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 AMC CEO 애덤 애런이 한 말이다.
한편 다른 신작들은 그만큼의 반향을 얻지 못했다. 드웨인 존슨 주연의 R등급 스포츠 드라마 [더 스매싱 머신]은 3,345개 극장에서 600만 달러로 3위에 머물렀다. 이는 예상치(800만~1,50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이자, 존슨의 경력 최저 오프닝(2010년 [복수자]의 850만 달러보다 낮음)이다. 제작비 5,000만 달러와 더불어 베니스, 토론토 영화제 출품 등 홍보비까지 고려하면 A24로서는 큰 타격이다.
영화는 한때 UFC 챔피언이자 레슬러였던 마크 커가 약물중독을 이겨내며 복귀를 시도하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존슨이 커를, 에밀리 블런트가 그의 연인 던 스테이플스를 연기했다. 비평가 평가는 로튼토마토 73%로 비교적 호의적이지만, 관객 평가는 시네마스코어 B-로 냉담했다. [언컷 젬스], [굿 타임]을 형제와 함께 연출했던 베니 사프디가 이번 작품으로 첫 단독 연출을 맡았다.
데이비드 A. 그로스는 “드웨인 존슨과 에밀리 블런트는 대형 작품을 이끌어온 강력한 배우들이지만, 이번엔 통하지 않았다. 미국 레슬링은 지역적 현상이라 해외 확장성이 제한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2위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코믹 액션 대서사시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로, 3,634개 극장에서 1,030만 달러를 벌어 전주 대비 53% 하락했다. 북미 누적 4,100만 달러, 전 세계 누적 1억 17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로써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역대 최고 흥행작이 되었지만, 제작비 1억 3,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규모를 감안하면 손익분기점(약 3억 달러)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
한편 제한 개봉한 포커스 피처스의 드라마 [아네모네]는 관객의 관심을 거의 받지 못했다. 856개 스크린에서 70만 달러(극장당 평균 817달러)에 그쳤다. 다니엘 데이루이스의 8년 만의 복귀작이자 그의 아들 로넌 데이루이스가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숲속 은둔자로 살아온 전직 영국 군인이 오랜만에 찾아온 형(숀 빈)과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그러나 비평 반응은 로튼토마토 57%로 부정적이다.
또한 디즈니는 [아바타: 물의 길]을 재개봉해, 북미에서 320만 달러, 해외에서 680만 달러를 더해 총 1,000만 달러를 추가로 벌었다. 스튜디오는 오는 12월 개봉 예정인 [아바타 3: 불과 재]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기 위해 재상영을 진행했다. 전편인 [아바타]와 [물의 길]은 각각 전 세계 2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역사상 가장 큰 흥행작들로, 세 번째 작품이 이 흥행 삼부작을 완성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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