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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가 [데쓰 프루프] 흥행 참패 후 다시 일어선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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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가 [데쓰 프루프] 흥행 참패 후 다시 일어선 과정


쿠엔틴 타란티노 경력 중 그의 자존심을 흔들었던 영화 한 편을 꼽으라면, 바로 몬테 헬만에게 바친 오마주 [데쓰 프루프]일 것이다. 이 영화는 2007년 타란티노가 로버트 로드리게즈와 함께 만든 동시상영 영화 [그라인드하우스]의 두 번째 작품이었다.


191분 러닝타임의 [그라인드하우스]는 두 감독이 어린 시절 즐겼던 익스플로이테이션 영화에 대한 오마주이자 축제였다. 로드리게즈의 [플래닛 테러]가 먼저 상영되고, 일련의 가짜 예고편들이 이어졌다. 그 중 하나인 일라이 로스의 [블랙 프라이데이]는 실제로 2023년에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데쓰 프루프]가 상영됐다. 하지만 6,700만 달러 제작비의 이 영화는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부활절 주말 박스오피스 4위로 출발하며 1,15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버뱅크 영화제에서 Hollywood Reporter의 스콧 파인버그와 일요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타란티노는 “개봉 주말의 실패가 내 자신감을 흔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 버뱅크 메리어트 컨벤션 센터에서 영화제 경력 공로상을 받고 무대에 올랐다.


두 차례 오스카 수상자인 타란티노는 말했다.


“영화를 만들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하고, 개봉 주말이 오면 관객이 보러 오거나 안 오거나죠. 그때는 안 왔습니다.”


타란티노는 자신과 로드리게즈가 과거 [펄프 픽션], [킬 빌]과 [스파이 키즈], [씬 시티] 등의 성공 경험 때문에 “사람들이 어디든 따라올 줄 알았다. 그런데 그곳에는 따라오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덧붙였다.


“그때 관객이 내 여자친구라고 생각했는데, 그 여자친구가 나와 헤어진 느낌이었어요.”


타란티노는 이후 박스오피스 실패를 경험한 자신의 멘토, 토니 스콧과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조언을 구했다. 두 사람은 그를 위로하며 이렇게 말했다.


“네가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들었나? (예.) 네가 만든 영화에 만족하나? (예.)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 네가 일하는 영화 산업에서 원하는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운인지 생각해봐. 때로는 대중이 그것을 이해하고 좋아하지만, 때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


스필버그는 한층 더 깊은 조언을 덧붙였다.


“쿠엔틴, 지금까지 꽤 운이 좋았어. 하지만 다음 작품이 흥행하면, 이전 모든 히트작을 합친 것보다 훨씬 즐거울 거야.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이지. 다음 히트작은 훨씬 수월하게 느껴질 거야.”


스필버그의 조언은 옳았다. 타란티노는 2009년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로 여름 블록버스터 흥행을 즐겼고, 미국에서 3,800만 달러를 벌며 국내 1억 2,050만 달러, 전 세계 3억 2,14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그의 오스카 수상작 [펄프 픽션]을 넘어서는 성과였다. 이후 2012년 [장고: 분노의 추적자]는 국내 1억 6,280만 달러, 전 세계 4억 2,600만 달러로 타란티노 경력 최고 흥행작으로 남아 있다.


10번째 감독작이 그의 마지막 영화가 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타란티노는 “그게 계획입니다. 두고 봐야죠”라고 답했다.


타란티노는 2024년 4월 [더 크리틱] 프로젝트를 접은 이후 어떤 다음 작품을 계획 중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올해 1월 선댄스에서 엘비스 미첼과의 인터뷰에서 연극을 쓰고 있다고 살짝 귀띔했다.


“만약 실패작이 되면 영화로 만들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대박이 나면? 아마 내 마지막 영화가 될지도 모르죠.”


이번 인터뷰에서는 웨스트체스터에서 영화를 보며 성장한 어린 시절부터, 하비 카이텔이 [저수지의 개들]을 지지한 이야기, 브루스 윌리스가 비니 베가 역할을 위해 로비한 이야기까지, 타란티노의 경력을 폭넓게 다뤘다.


인터뷰 마지막에는 El Segundo 시장 크리스 피멘탈이 “9월 28일 일요일은 ‘쿠엔틴 타란티노의 날’로 지정된다”고 선언했다.


타란티노는 테네시주 녹스빌에서 엘 세군도로 이사한 후 어린 시절을 일부 그곳에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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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데스 프루프보다 같이 제작한 로베르토 로드리게스의 planet terror가 더 나은 영화입니다

Planet Terror를 꼭 보시기 바랍니다

데스 프루프로 비판을 받았던 이유가

더 못 해 보이는 Planet Terror가 결과적으로 더 재미 있었다는 사실 

 

Planet Terror는 좀비 코메디의 최고봉 수준입니다. 독창적인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18:02
25.09.30.
profile image 2등
실패도 맛봤던 선배 감독들 조언이 제대로네요.
18:22
25.09.30.
profile image

데스 프루프는 타란티노 영화 중 가장 싫어합니다
한 번 보고 그 후로 쳐다보지도 않았네요

저만 싫어한 게 아니었나 보네요 
그 다음에 만든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는 제가 꼽는 타란티노 최고작이에요

00:05
25.10.01.
profile image
아저씨도 로드리게즈처럼 가족영화에 손대 보시지 그러셨어요(무리한 요구)
14:47
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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