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 <F1 더 무비> 속편에 긍정적 “다시 운전하고 싶다”

전 세계 흥행 1억 4,630만 달러를 돌파한 영화 <F1 더 무비>의 속편 제작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주연을 맡은 브래드 피트가 속편 출연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The National과의 인터뷰에서 “욕심을 말하자면, 다시 운전대를 잡고 싶다”며 속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화는 전설의 F1 드라이버 소니(브래드 피트)가 은퇴 후 최약체 팀의 요청을 받아 현역에 복귀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기존의 틀을 깨는 소니의 언행에 젊은 팀원 조슈아(댐슨 이드리스) 등이 당황하지만, 그의 압도적인 실력과 열정에 이끌리며 다시 뭉쳐가는 내용을 그린다.
피트는 “속편이 나온다면 여전히 F1을 중심에 두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며, “조슈아 피어스와 팀이 챔피언십 경쟁을 벌이는 이야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다만 소니가 어떤 방식으로 다시 등장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쩌면 소니는 보너빌 솔트플랫에서 신기록을 세우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여운을 남겼다.
그는 속편에 톰 크루즈를 캐스팅하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이는 구체화된 계획은 아니지만, 과거 <탑건: 매버릭>에서 함께한 조셉 코신스키 감독이 톰 크루즈의 레이싱 영화 <폭풍의 질주(1990)>와의 크로스오버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어 흥미를 더한다.
피트는 “많은 사람들이 극장에 모여 이런 영화를 즐겨줬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 이것이야말로 영화의 힘”이라며, “속편이 어떤 방식이든 도전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션스> 시리즈 외에는 프랜차이즈 영화에 출연한 적이 거의 없지만, 이번 작품에 대해선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스핀오프 신작이 준비 중인 가운데, <F1 더 무비> 속편이 실현된다면 피트에게는 첫 단독 주연 속편 영화가 된다.
끝으로 피트는 “이번 프로젝트는 몇 년에 걸친 긴 여정이었고, 솔직히 모두가 긴장했었다”며, “우리가 기대했던 그 이상을 이뤘다는 점에 대해 놀랍고, 기쁜 마음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