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오징어 게임 3> 조유리 “그 장면 이후, 울음을 멈출 수 없었어요”

ㅡ K팝 출신이신데, <오징어 게임> 캐스팅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오디션 요청을 받았어요. 오디션 기간이 꽤 길었고, 3~4개월 정도 준희 역할을 준비한 끝에 최종적으로 캐스팅됐습니다.
ㅡ 처음에는 어떤 역할인지도 모른 채 오디션에 임하셨다고요?
맞아요. 처음엔 캐릭터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어요. 감독님께 들은 건 이름이 ‘준희’고, 임신 중이라는 사실 정도였죠. 배역이 확정되고 나서야 대본을 받아서 캐릭터를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ㅡ 임신 중에도 게임에 참가하는 설정인데, 캐릭터의 배경은 어떻게 상상하셨나요?
준희의 과거는 드라마에 많이 등장하지 않아서, 저 스스로 상상해야 했어요. 감독님은 예전에 “유튜버를 꿈꿨을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준희가 그런 성격은 아니라고 느꼈어요. 제 생각엔 유튜버를 해보려다 실패했고,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 생계를 위해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딱지남을 만나게 된 것 같아요.
ㅡ 출산 장면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실제 촬영은 어땠나요?
함께 연기한 강애심 선배님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그분의 조언 덕분에 어렵지만 무사히 해낼 수 있었죠. 아기는 CG가 아니라 실리콘 인형을 사용했고, 움직이는 더미 인형 버전과 로봇처럼 작동되는 버전 두 가지가 있었어요. 인형인데도 품에 안고 있으면 너무 현실감 있어서 저절로 눈물이 났어요.
ㅡ 준희의 죽음은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순간이었죠.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기분은 어땠나요?
임신한 여성이 게임에 참가한다는 설정 자체가 너무 잔혹하다고 느꼈어요. 특히 아이를 기훈에게 맡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면은 감정적으로 매우 힘들었고, 그런 갈등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당시에는 제 이후의 대본을 읽을 수 없어서, 그 아기가 게임에 어떻게 관여할지 정말 궁금했어요.
ㅡ 마지막 장면, 기훈·명기와의 대화는 어땠나요?
기훈과의 마지막 대화는 감정이 폭발할 정도로 몰입됐어요. 그런데 감독님께서 그 감정을 약간 절제해달라고 하셔서, 오히려 더 어려웠어요. 명기와의 장면은 제 오디션 장면이기도 했는데, “내 발 이런데, 뭐 날 업고 갈 거야?”라는 대사가 특히 마음에 남아요. 그 대사는 촬영이 끝나고도 계속 눈물이 나올 정도로 감정이입이 심했어요.
ㅡ 아기가 플레이어가 되는 반전도 큰 화제였죠. 그 설정을 처음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요?
그 장면을 처음 알았을 때 너무 절망스러웠어요. 그건 절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시즌3는 5화까지만 본 상태였는데, 제 바람은 준호 형사가 섬을 찾아내고 게임이 멈추는 거였어요. 최종적으로 기훈, 명기, 아기 셋이 함께 살아남는 결말을 상상했죠. 물론 실제로는 아기 혼자 생존했지만요.
추천인 4
댓글 8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연기 잘하는 젊은 친구더군요.



이런게 전통적 신파잖아요. 그런데 자동으로 눈물 난다능..
결국 명기가 정말 나쁜 놈이었다는 생각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