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감독, 스파이더맨 등장 장면을 “팬 예상 때문에 급히 변경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2021)은 MCU의 톰 홀랜드, 샘 레이미판 토비 맥과이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앤드류 가필드가 한 화면에 모인 역사적 작품이다.
이 중, 두 명의 스파이더맨이 멀티버스에서 등장하는 장면은 전 세계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지만, 원래의 연출은 인터넷 게시판에서 예측당해 급히 바뀐 것이었다고 감독 존 왓츠가 밝혔다.
원래의 시나리오에서는 이 장면이 메이 숙모를 잃고 슬픔에 잠긴 피터의 곁, 건물 옥상 같은 장소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다. 이때 닥터 스트레인지의 포탈이 열리고 두 명의 스파이더맨이 등장하는 설정이었다. 그러나 Reddit에 팬이 올린 팬아트가 놀랍도록 이 시나리오와 유사했다. 왓츠는 “그 그림을 보고 ‘이건 안 되겠다, 예상을 빗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왓츠는 무성영화 배우 버스터 키튼의 “관객에게 예측하게 만들고, 그 예측을 배반하라”는 말을 떠올리며 완전히 다른 방향을 고민했다. 그 결과가 바로 ‘네드의 할머니 집’이라는 의외의 장소 설정이다. 그는 “그런 아이디어는 아무도 Reddit에 올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확신을 드러냈다.
이 장면에 등장한 네드의 할머니 ‘롤라’ 역은 실제 배우가 아닌 일반인 메리 에기다 리베라가 연기했다. 팬데믹 중 진행된 온라인 오디션을 통해 발탁되었으며, 하와이에서 조지아 아틀란타로 이동해 촬영에 참여했다. 왓츠는 “배경도 바꾸고 예상치 못한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관객을 완벽히 속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결국, 관객은 자신이 원했던 장면을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보게 된 셈이다”
한편, 왓츠 감독은 팬데믹 중의 과중한 제작 스트레스 탓에 <판타스틱 4>의 감독직에서 하차했다. 그는 “완전히 탈진했고, 회복이 필요했다”며 마블 측이 이를 이해해준 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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