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후> 알피 윌리엄스, “대니 보일이 이끈 스파이크의 여정, 해골탑 꼭대기까지 올라갔어요”

ㅡ 영화를 곧 볼 수 있다는 사실, 어떤가요?
기다릴 수가 없어요. 모두가 이 영화를 볼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요.
ㅡ 직접 본 적 있나요?
네, 봤어요! 보고 나서 대니 보일 감독에게 전화해서 정말 대단했다고 칭찬했죠.
ㅡ <28년 후>에서 맡은 역할과 스토리를 소개해 주세요.
스파이크는 영국 북동부의 홀리 섬에서 부모님과 함께 사는 소년이에요. 12번째 생일을 맞아 아버지가 감염자와 싸우는 생존법을 가르치기 시작하고, 그게 계기가 되어 큰 사건에 휘말리게 돼요.
ㅡ 조디 코머와 애런 테일러 존슨이 부모님 역할인데 어땠나요?
정말 특별했어요. 실제 가족처럼 느껴질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았고, 너무 재밌게 촬영했어요.
ㅡ 어떻게 이 역할을 따냈나요?
오디션 테이프를 보낸 뒤 뉴캐슬에서 리콜 오디션을 봤어요. 대니 보일 감독을 처음 만났는데 편안했고, 네 번의 오디션 끝에 역할을 맡게 됐죠.
ㅡ 지역 출신 배우를 찾고 있었던 건가요?
네, 제 지역 억양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어요.
ㅡ 이전에는 어떤 연기를 했었나요?
드라마 <황금나침반>에서 한 줄 대사만 있었고, 이번이 첫 주연이에요.
ㅡ 대니 보일 감독에 대해 원래 알고 있었나요?
아니요, 부모님은 아셨지만 전 몰랐어요. 오디션을 받으며 <28일 후>와 <트레인스포팅>을 봤죠.
ㅡ< 28일 후>를 보고 어떤 느낌이 들었나요?
너무 인상 깊었어요. 거칠고 강렬하면서도 독특한 느낌이 있었어요.
ㅡ 처음부터 주연이라는 걸 알고 있었나요?
오디션 때부터 대사량이 많았고,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스파이크가 얼마나 중요한 인물인지 알 수 있었어요.
ㅡ 특별한 훈련이 있었나요?
활쏘기 훈련을 두 달 동안 했어요. 지금도 계속하고 싶을 정도로 재밌었어요.
ㅡ 첫 촬영 날 기억하나요?
언덕 아래로 내려가야 하는 장면이었어요. 숨이 찬 상태를 연기하기 위해 감독님이 스쿼트를 시켰고, 정말 힘들었지만 즐거웠어요.
ㅡ 감염자들과 시체가 많은 장면들, 실제로도 무서웠나요?
전부 실제 세트였고 CG나 그린스크린 없이 특수분장이 정말 리얼했어요. 처음 봤을 땐 진짜 무서웠어요.
ㅡ 인상적인 액션 장면이 있다면?
해골탑을 오르는 장면이요. 실제로 세트에 만들어진 구조물을 하네스를 착용하고 직접 올랐어요.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건 조디 코머(아일라 역’)와 함께 땅에 엎드린 채 폭발 장면을 촬영한 거였어요. 폭발의 열기가 느껴질 정도였지만, 전혀 위험하진 않았고 정말 짜릿했어요.
ㅡ 자신이 포스터에 등장한 걸 본 느낌은?
완전히 놀랐어요. 해골탑 꼭대기에서 포스터 한가운데에 제가 있다는 걸 보고 정말 기뻤어요. 전국 곳곳에 제 얼굴이 걸려 있는 게 신기해요.
ㅡ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버지가 배우인데(배우 알피 돕슨), 어릴 적 아버지가 바이킹 드라마에 출연했던 사진을 보고 “나도 저거 하고 싶어!”라고 말했어요.
ㅡ 첫 연기 경험은?
뮤지컬 중심의 드라마 스쿨엔 다녔지만, TV와 영화 쪽이 더 끌렸어요. 7살 때부터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고, 스티븐 그레이엄과 함께한 단편 <Phallacy>가 중요한 전환점이었어요. 그가 지금의 제 에이전트를 소개해줬어요.
ㅡ 킬리언 머피처럼 이 영화가 경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까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28일 후>가 킬리언 머피에게 그랬듯이, 제게도 그런 작품이 되길 바래요.
ㅡ 조디와 애런이 어떤 조언을 해줬나요?
애런이 조언을 많이 해줬어요. 감당하기 힘들 때도 있을 거라며, 마음가짐에 대해 알려줬죠.
ㅡ 좋아하는 장르나 영화는?
전 코미디 좋아해요. <기묘한 이야기>, <더 보이즈> 같은 것도 재밌고, 영화는 <스텝 브라더스>, <클릭> 같은 바보 같은 코미디가 좋아요.
ㅡ 존경하는 배우는?
앤드류 가필드요. <핵소 고지>에서 정말 멋졌어요. J.K. 시몬스(<위플래쉬>), 브라이언 크랜스턴도 좋아해요.
애가 아주 똘똘하던데... 크게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