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1977년 원본 필름 공개

[스타워즈] 수장, 조지 루카스의 1977년 오리지널 초판 발견 및 상영에 대해 “놀라운 일”… “기적”이라는 반응도
루카스필름의 사장 캐슬린 케네디는 런던에서 열린 BFI ‘필름 온 필름 페스티벌’ 개막식에 깜짝 등장했다. 이 자리에서는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 오리지널 초판이 상영되었는데, 이는 극히 희귀한 필름으로 수십 년 만에 발견되어 상영된 것이다. BFI가 이 초판 필름을 발견하고 대중 상영을 발표하자, 루카스가 이 버전을 싫어한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어 [스타워즈] 팬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오리지널 초판에서는 영화가 처음 개봉된 1977년 버전으로, 오프닝 크롤에 ‘Episode IV: A New Hope’라는 부제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또한, 모스 아이슬리 칸티나 장면에서는 한 솔로가 현상금 사냥꾼 그리도를 먼저 쏘는 장면이 나온다. 루카스는 후속 편집에서 이 장면을 변경해 그리도가 먼저 발포하도록 만들어, 한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 변화는 팬들 사이에서 전설적인 표현인 “한이 먼저 쐈다”를 낳았다.
루카스는 항상 [스타워즈] 원본을 수정할 권리를 주장해왔으며, 한 인터뷰에서는 초판에 대해 “미완성 영화의 절반을 보고 사랑에 빠진 건 유감이지만, 나는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일부 팬들은 이번 초판 필름의 발견에 대해 불안감을 보이기도 했다.
케네디는 BFI 페스티벌 현장에서 루카스가 원하지 않을 수도 있는 필름이 상영된다는 팬들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참석했다고 밝혔다. BFI 대표 벤 로버츠는 “이 필름이 공공 상영이 가능할 정도의 상태로 보존되어 있었던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케네디는 “정말 대단한 전설입니다. 제가 회사에 들어왔을 때부터도 늘 ‘원본 필름이 어디 있느냐’, ‘진짜 첫 번째 프린트는 무엇이냐’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어요. 여러분이 지금 보게 될 것이 진짜 초판이며, 아마 이와 같은 또 다른 필름은 없을 겁니다. 그 정도로 희귀하죠. 수년간 너무나 많은 수정이 있었고, 조지(루카스)가 ‘이건 바꾸자’, ‘이건 한번 시도해보자’며 여러 변경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두가 원래 모습이 어떤 것이었는지 잊게 되었죠.”라고 말했다.
케네디는 이어서, 새로운 [스타워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루카스의 1977년 영화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스토리텔링의 ‘골드 스탠다드’입니다. 우리는 이야기의 시작점으로 항상 이 영화를 기준 삼습니다. 조지의 의도와 우리가 무엇을 기반으로 삼고 있는지를 이해하기 위한 출발점이죠.”
한편, [스타워즈] 프랜차이즈는 현재 디즈니+에서 호평을 받은 ‘앤도르’ 시즌 2의 여운 속에 있으며, 케네디는 현재 런던에서 제작 준비 중인 션 레비 감독과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신작 영화 [스타파이터]를 위해 머무르고 있다.
케네디는 프랜차이즈의 미래에 대해 “지금 우리는 훨씬 다양한 이야기와 감독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이제는 모든 이야기가 기존 [스타워즈]의 세부사항과 연결될 필요는 없어요. 독립적인 이야기로 시작해 그 이후로 여러 이야기를 확장해 나갈 수 있죠.”라고 설명했다.
디즈니라서 힘들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