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레드 레토의 성추행 의혹이 블록버스터에 영향을 끼칠까?

자레드 레토의 성추행 의혹, 대형 스튜디오 영화 [트론: 아레스]와 [마스터스 오브 더 유니버스]에 영향을 끼칠까?
어린 여성들과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의혹에 직면한 오스카 수상자 자레드 레토는 디즈니와 아마존 MGM의 영화를 통해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큰 주목을 받을 예정이다.
자레드 레토는 2022년 흥행에 실패한 뱀파이어 영화 [모비우스] 이후 처음으로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다시 받게 된다. 그는 향후 12개월 내에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 [트론: 아레스]와 [마스터스 오브 더 유니버스]에서 주연을 맡는다. 그러나 그가 가져올 것은 명품 가방뿐만이 아니라, 성추행 혐의라는 '짐'도 함께다.
지난 토요일 에어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2000년대 중후반에 레토가 자신을 반복적으로 추근댔다는 9명의 여성(대부분 익명)의 증언이 담겨 있다. 이 중 일부는 미성년자였으며, 레토가 성기를 노출하거나 성희롱을 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에 대해 레토는 공개 성명을 통해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이 보도는 그가 디즈니의 [트론] 시리즈를 책임지는 시점에 나온 것이며, 아마존 MGM의 [히맨] 영화에서 악역으로 출연하는 시기와도 맞물려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레토가 두 편의 극장 영화 홍보를 수행하며, 동시에 이러한 심각한 의혹을 어떻게 피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그가 표지 모델로 등장해 긴 머리와 고급 패션을 뽐낼 자격이 있는지, 혹은 Hot Ones에서 매운 치킨을 먹으며 홍보를 할 수 있을지,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해 성대모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그가 지금처럼 '위험인물'로 여겨진다면 말이다.
이러한 쇼 프로그램 출연은 [트론: 아레스] 같은 대형 영화 주연 배우에게는 통상적인 루틴이다. 지난 10년간 레토는 주로 [수어사이드 스쿼드]나 [하우스 오브 구찌] 같은 영화에서 조연으로 출연했으며, 특수 분장과 메이크업으로 변신한 역할을 맡았다.
현재 레토는 그의 밴드 30 Seconds to Mars와 함께 여름 투어 중이며, 투어 직후에는 10월 10일 개봉 예정인 [트론: 아레스]의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이 작품에서 에반 피터스, 그레타 리, 조디 터너-스미스, 질리언 앤더슨 등과 함께 출연한다. 디즈니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서 조니 뎁이 같은 문제를 겪은 적이 있으며, 업계는 이번 레토의 혐의가 당시 조니 뎁의 다수 스캔들만큼 심각하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에어 메일 기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주장 중 하나는, 레토가 미성년자에게 성적으로 노골적인 말을 했고, 한 17세 소녀 앞에서 성기를 노출했다는 것이다. 레토는 이러한 혐의들을 모두 부인했다. [트론] 측 관계자는 해당 사건들이 영화 촬영 현장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며, 현재까지 형사 고발이나 민사 소송도 제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스터스 오브 더 유니버스] 측 관계자도 유사한 입장을 전했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와 아마존 MGM 측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으며, 레토 측 대변인도 본 기사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개인적인 논란 속에서도 홍보 활동을 이어가는 방식은 다양하다. 올해 초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부탁 하나만 들어줘 2] 홍보를 위해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공식 석상에 등장했지만, 감독 저스틴 발도니와의 법적 공방에 대해선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샤이아 라보프는 최근 칸 영화제에서 자신의 실패한 연극 프로젝트를 다룬 다큐 [Slauson Rec]의 시사회에 정장 차림으로 등장했다. 이 다큐는 그의 분노와 후회, 전 연인 FKA 트윅스의 학대 주장까지 조명했으며, 라보프는 자신의 변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되었다.
한 C-레벨 고위 임원은 현 정치 분위기에서 미투 운동의 영향력이 약화된 점이 레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지금은 방송에서 트럼프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 게 더 문제가 되는 분위기입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안 그래도 최근 시사 때 트론 아레스 예고편 보면서... 저 영화 어찌 되려나 걱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