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스코세이지 ‘쿤둔’, 여전히 디즈니에 의해 금지된 상태이며, 이는 중국의 입맛에 맞는 결과

Martin Scorsese’s ‘Kundun’ Is Still Banned by Disney, Much to China’s Delight
마틴 스코세이지가 참석한 가운데, 1997년 오스카 후보작이자 달라이 라마의 어린 시절을 그린 전기 영화 쿤둔의 특별 35mm 상영회가 6월 6일 트라이베카 영화제 일환으로 열렸다.
스코세이지는 쿤둔을 통해 낯선 영역에 도전했다. 이 작품은 일부 평론가들에게 미지근한 반응을 얻었고, 주요 영화 시상식에서 주목받지 못했으며, 2년 전작 카지노와 같은 범죄 드라마를 기대했던 팬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기존 작품들과 달리 쿤둔은 개인적이고 영적인 프로젝트로, 14대 달라이 라마의 생애와 중국의 압박 속에서 티베트를 이끌려 했던 노력을 다뤘다. 명상적인 분위기와 인상적인 영상미로 눈길을 끌었지만, 곧 국제 정치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달라이 라마를 분리주의자이자 정치적 위협으로 보는 중국 정부는 영화 제작 소식이 알려지자 격분했다. 1996년 스코세이지가 촬영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배급사였던 디즈니는 주미 중국 대사관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중국 측은 이 영화를 중국의 주권을 모욕하는 행위이자 달라이 라마를 홍보하는 것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대했다.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디즈니 CEO였던 마이클 아이즈너는 “중국 내 우리의 모든 비즈니스가 하룻밤 새에 멈췄다”고 밝혔다.
이후 스코세이지는 중국 입국이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아이즈너는 주룽지 중국 총리를 만나 영화의 영향을 축소하려 시도하며 “나쁜 소식은 그 영화가 만들어졌다는 것이고, 좋은 소식은 아무도 그걸 안 봤다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중국은 디즈니에 압박을 이어가며, 두 편의 중국 영화의 배급권을 사들이고, 뮬란의 유럽 프로모션을 위해 중국 공연단을 고용하라고 요구했다.
그 결과? 개봉 27년이 지난 지금도 디즈니는 쿤둔을 금고에 봉인한 채 숨기고 있다. 아무도 그 영화를 볼 수 없다.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찾아볼 수 없고, 실물 매체도 희귀하다. 미국 내 블루레이는 대부분 “현재 이용 불가”로 표시돼 있으며, 해외 수입판만이 사실상 유일한 시청 수단이다.
몇 년 전, 경제교육재단(FEE)은 유튜브 영상 ‘디즈니가 당신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영화’를 통해 이 영화의 삭제에 대해 다뤘다.
영상은 온라인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주류 언론의 관심은 거의 없었다.
스코세이지의 모든 작품을 보려는 사람이라면, 쿤둔을 찾는 여정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https://www.worldofreel.com/blog/2025/6/10/04eqzsqg9pg284rv3a2wmn8vsu90q0
Ne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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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기어는 아직도 중국쪽에서 블랙리스트라서 할리우드 영화에도 출연 많이 못하고 있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