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건, "가오갤3에 토르 넣는 거 반대했다"

제임스 건, 마블에 "가디언즈 3"에 토르 넣지 않겠다고 통보 – “‘엔드게임’ 쿠키영상에도 불구하고… 난 그 캐릭터를 잘 이해 못 해”
제임스 건은 자신이 연출한 사랑받는 프랜차이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지키기 위해, 제작사인 마블 스튜디오에도 단호하게 맞섰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건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연결된 타임라인에 반기를 들었던 사연을 전했다. 이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쿠키 영상에서 토르가 가디언즈와 함께하게 되는 장면을 본 후였다.
“스크립트 노트에 이렇게 썼어요. ‘난 그를 넣지 않을 거야. [가디언즈]에 토르를 넣고 싶지 않아. 토르가 나오는 영화를 만들고 싶지 않아,’”라고 건은 설명했다. “나는 그 캐릭터를 잘 이해하지 못해요. 그의 영화는 재밌게 보지만, 크리스 헴스워스라는 사람도 좋아하지만, 그 캐릭터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건은 또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의 쿠키 영상에서 아담 워락(윌 폴터)의 등장을 암시했던 이야기도 털어놓았다. 이 캐릭터는 [가디언즈 3]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긴 했지만, 당시에는 억지로 끼워 맞추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했다.
“[가디언즈 2]에서 내가 했던 게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아담 워락을 등장시키고, 가디언즈의 미래를 암시하고, 여러 가지를 너무 많이 설정했죠. 처음부터 그런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에요,”라고 그는 말했다. “물론 결국 그 약속은 지키긴 했지만,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에요. 쿠키 영상은 원래 충격적인 반전처럼 보여야 하죠. ‘와, 이게 뭐야!’라는 반응을 끌어내야 해요. 근데 그걸 단순히 후속작을 위한 연결 장치로만 쓰다 보면, 오히려 자신을 곤란하게 만들기도 해요. 아담 워락을 [가디언즈 3]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건 쉽지 않았어요.”
토르의 이야기 역시 자연스럽게 정리됐다. 건에 따르면, [토르: 러브 앤 썬더]의 감독 타이카 와이티티가 토르와 가디언즈의 연결고리를 맡으면서, [가디언즈 3]에서는 건이 완전히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었다.
“그 장면은 편집 과정에서 그렇게 만든 거예요,”라고 그는 롤링 스톤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난 그 장면이 최종편집에 들어갈 줄 몰랐어요. [엔드게임]이 나왔을 때는 내가 [가디언즈]를 다시 하기로 막 결정했을 때였거든요. 그래서 [엔드게임]에 내가 관여할 여지가 거의 없었죠. 영화가 개봉하고 나서는, ‘이걸 도대체 어떻게 풀어야 하지?’ 싶었어요. 그때 마블 스튜디오 사장 케빈 파이기가 말했어요. ‘타이카가 토르를 맡을 거고, 가디언즈도 함께 나올 거야.’ 그래서 ‘하느님 감사합니다!’ 싶었죠. 진심으로 말하지만, 토르는 애초에 이 영화에 등장할 계획이 없었어요. 타이카가 나 대신 그걸 감당해준 거예요. 나는 그냥 시작부터 토르 없이 갈 생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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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게임 보면서 가디언즈 3가 재밌어지겠다.. 싶었는데...
토르 러브 앤 썬더에서 그렇게 낭비될 줄은...;;;

루소즈가 떠넘기고 건감독이 밀어내고 타이카가 어거지로 폭발물 처리한 느낌이네요(...)
역시 릴레이 동인지는 한군데라도 삐끗하면(읭?)


엔드게임은 암전된 화면에 아연맨 망치소리 들리는거 빼면 쿠키장면 자체가 없었던걸로 기억하는...

타이카 와이티니가 짬처리 담당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