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주의) <브링 허 백> 필리푸 형제, 충격적인 결말과 원래 더 비극적인 엔딩에 대해 밝히다

2025년 영화 중 가장 충격적이고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걸로 손꼽히는 영화 <브링 허 백>의 결말은, 배우와 감독들 모두에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톡 투 미>(2023)로 호러 장르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필리푸 형제 감독의 두 번째 장편 <브링 허 백>은, 위탁 가정에서 학대를 겪는 주인공 앤디(빌리 배럿)와 그의 이복 여동생 파이퍼(소라 웡)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앤디는 사회복지사 웬디(샐리앤 업튼)를 설득해 위탁모 로라(샐리 호킨스)의 집을 방문하게 한다. 로라는 과거 웬디와 함께 일했던 동료이자, 죽은 딸 캐시를 그리워하며 어둠의 의식을 준비 중이다.
이 의식은 악마적 존재를 소환해 파이퍼와 납치한 어린 소년 올리버(조나 웬 필립스)를 괴물로 바꾸는 것을 포함한다. 처음에는 평온하게 웬디를 맞이한 로라는, 상황이 들통나자 딸을 되살리게 해달라며 애원하고 결국 폭주한다.
앤디와 웬디가 탈출하려는 순간, 로라는 차를 몰아 둘을 들이받는다. 웬디는 차량 사이에 끼여 목숨을 잃고, 앤디는 땅에 내던져져 얼굴이 웅덩이에 잠긴 채 중상을 입는다. 이내 로라는 머리를 어루만지며 “괜찮아. 다 끝났어”라고 말한 뒤, 직접 앤디를 익사시킨다.
배우 빌리 배럿은 처음 대본을 읽고 “정말 충격적이었다”며 “이 정도 반전이 필요하다는 걸 알지만, 예상 못 할 타이밍이라 더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로라가 마치 모성적인 태도로 앤디를 죽이는 장면이 특히 불쾌했다고 덧붙였다.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 괜찮다고 말하는데, 천천히 죽여요. 완전히 미친 거죠”
필리푸 형제는 이 장면이 “쓰기에도 괴로웠다”고 말했다. “등장인물에 애착이 생기기 때문에 죽이는 건 정말 어려운 결정이에요. 슬래셔 영화를 못 쓰는 이유기도 하죠”
그들은 처음부터 파이퍼를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만들고자 했기 때문에 앤디의 죽음이 구조상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에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악마에 씌인 올리버가 부엌칼을 입에 물고 그대로 씹어버리는 순간이다. 대니 필리푸는 “이 장면은 악마가 소년의 몸을 점점 찢고 나오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사운드 디자인에서도 들숨은 악마, 날숨은 소년의 호흡으로 설정해 두 존재의 충돌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올리버는 로라의 팔까지 물어뜯으며 공격한다. 하지만 이 결말은 원래 계획한 것보다 훨씬 완화된 버전이었다. 대니 필리푸는 “처음엔 수영장에서 올리버가 로라를 잡아먹는, 훨씬 절망적인 결말을 생각했지만 너무 암울하게 느껴져 조정했다”고 말했다.
마이클 필리푸는 “우리는 전형적인 호러 결말보다 비극성과 감정에 집중하고 싶었다”며 “모두가 피해자인 상황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로라는 자신의 손으로 파멸을 맞는 인물이다. “딸과 함께 있고 싶다는 집착에 사로잡혀, 딸을 되살릴 수 없다면 자신이 딸 곁으로 가겠다는 선택을 한 것”이라며, 마이클은 그녀의 운명이 필연적이었음을 강조했다.
대니는 “이야기의 중심은 슬픔의 순환, 학대의 순환”이라고 말했다. “다른 캐릭터들은 이 굴레에서 벗어나지만, 로라는 영원히 그 안에 갇히게 된다. 어떤 시선에선 참혹하지만, 또 다른 시선에선 조용하고 평화로운 결말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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