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히들스턴, "<어벤져스: 둠스데이> 속 로키, 내가 여전히 팀에 있다는 건 특권"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신작 <어벤져스: 둠스데이>에 로키로 복귀하는 배우 톰 히들스턴이 해당 작품에서의 로키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히들스턴은 미국 팟캐스트 Happy Sad Confused와의 대화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의 힌트를 전했다.
MCU는 작품 정보를 철저히 비밀에 부치는 것으로 유명하며, 특히 <둠스데이> 같은 대작일수록 보안이 강하다. 히들스턴의 출연은 '의자 공개' 방식으로 공식화되었으며, 그는 “이제 출연 사실을 말할 수 있어 다행이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로키는 디즈니+ 드라마 <로키> 시즌2에서 시간의 흐름을 관장하는 중심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둠스데이> 내에서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와 얽히게 될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히들스턴은 시즌2 촬영 당시에는 후속 계획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는 이게 진짜 끝이라고 믿고 있었다”며 “진심으로 말하는 건데, 그 시점에 이후 계획은 알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둠스데이> 속 로키의 역할이나 이야기 전개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는, 잠시 생각한 뒤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예스”라고 짧게 답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냐”는 추가 질문에는 “아는 것도 있다”고 답해 일말의 기대감을 남겼다.
히들스턴은 이어 “이 팀의 일원으로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 대단한 특권처럼 느껴진다. 아직 해야 할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다. 이 캐릭터는 나와 함께 성장해왔고, 함께할 수 있어 정말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최근 <둠스데이>와 관련해 많은 팬들을 놀라게 한 소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024년 샌디에이고 코믹콘 무대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닥터 둠 역으로 깜짝 복귀한다는 발표가 있었던 것. 히들스턴은 이 사실에 대해 “나도 일반 대중과 똑같은 타이밍에 처음 알았다. 정말 완벽한 기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고 바로 케빈 파이기에 느낌표만 보냈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안 될 것 같아서 ‘RDJ?!’라고 다시 보냈다”고 말하며 당시의 놀람을 회상했다.
히들스턴은 “로버트는 MCU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중심 인물이다. 그의 복귀는 굉장히 두근거리는 일이 될 것이다. 나도 또 다른 색깔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간의 신’이 된 로키가 <둠스데이>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그리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하는 닥터 둠과의 조우가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영화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2026년 12월 18일 북미 개봉 예정이다.
로키 컴백 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