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너스 단평(스포없음)
도대체 이게 왜 공포장르인지 모르겠다. 드라마라고 생각했던 검은 수녀들보다 공포강도가 약하다.
이 영화를 뮤지컬영화라고 한 걸 본 기억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뮤지컬 영화를 보지 않아 보는 걸 계속 망설였다. 대화를 노래로 하는 걸 보는 건 이상하게 아직도 많이 힘들어서다. 그러는 중에 포스터에 자꾸 눈길이 가서 결국은 봤는데 개인적 기준으로는 이 영화를 뮤지컬 영화라 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영화 자체는 재미있게 봤다. 잘만든 오락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인종차별, 갈등의 모습을 실제인간들 뿐 아니라 뱀파이어에 감정을 이입해서 푼것도 재미있는 요소로 보인다. 거기에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것 저것 넣어서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게 꽤 잘 녹아든 듯 했다. 그냥 감독이 자기가 하고 싶은 거 다해버린 느낌이다.
그리고 그들의 문화에 대해 좀 더 알면 더 재미있게 보지 않았을까하는 느낌이 드는 장면들이 좀 있어 알고 봤으면 좀 더 즐기면서 봤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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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으로
1. 코로나이후로 아르바이트생을 줄여서 영업을 해서 시작 시간이 좀 지나면 표검사를 하는 사람이 없다는 걸 이용해 중학생정도로 보이는 사람도 이 영화를 아무 제재없이 관람하는 걸 오늘 보고 이게 뭔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2. kkk단이 나오는 영화를 보면 미시시피 버닝이 생각이 나곤 하는데 오늘도 미시시피 버닝이 생각나면서 동시에 어이없게 하늘로 간 진해크먼 배우가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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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하신 이야기에 대해 그들은 우리 그런 문화에 대해 대부분 관심이 없을거라 이해하지 못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그나마 살아오면서 그들 이야기에 대해 영상이나 책으로 보기도 하고 궁금한건 직접 자료를 찾아 본 것들도 있고 해서 아주 조금 조금 씩 간접적으로 본 것들로 매우 한정적으로 이해하면서 봤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3자적 입장에서 멀리 떨어져 관찰하면서 본 기분인데 그들은 감정이입을 하면서 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자세히 쓸게아니면 호불호정도만 전달하는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 집에 오자마자 바로 대충 쓴 글인데 잘읽으셨다는 글에 부끄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 보면서.
아리랑을 부르며, "아랫것"들이 삼베를 메고 짚신을 기우며 구멍 난 옷을 메우는 영화를 "흑인들"(절대 비하적 발언 아니고 이 영화에 고하는 말로)에게 보여준다면, 그리고 거기에 한을 품은 처녀귀신이 나와 아랫것들을 학살한다면, 영화를 이해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더랍니다. 즉 특정적인 부분에서 우리가 이해 못하거나 알지 못하는 감성이 분명한 영화였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