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매그놀리아>의 유명 모놀로그 직접 썼다..“이게 내가 생각한 맥키였다”

톰 크루즈가 과거 출연작 <매그놀리아>에 얽힌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크루즈는 최근 BFI 사우스뱅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신의 커리어와 최신작에 대해 이야기하며, 1999년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매그놀리아>에서 자신이 직접 쓴 대사를 언급했다. 해당 장면은 “respect the cock”으로 시작되는 유명한 모놀로그로, 앤더슨 감독 본인이 “내 생애 최고의 영화”라고 표현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크루즈는 “그 모놀로그는 원래 대본에 없었다. 초반에는 문장 몇 개뿐이었다”며 “그래서 내가 ‘그냥 우리 집에 와서 의상 피팅 같이 하자’고 했다. 앤더슨은 당시 나에게 IZOD 셔츠에 카키 바지를 입히고 싶어 했지만, 나는 프랭크 T.J. 맥키라는 인물을 그렇게 보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후 크루즈는 자신의 스크리닝룸에 앤더슨을 초대해, 조명과 음악을 준비한 뒤 자신이 구상한 버전의 오프닝 모놀로그를 직접 연기했다.
“앤더슨이 ‘대체 뭐야?’라고 했는데, 나는 그냥 ‘난 이게 맥키 같아’라고 답했다”고 전하며, 그 이후로 두 사람은 캐릭터와 모놀로그를 함께 발전시켜나갔다고 밝혔다.
크루즈는 또 “나는 캐릭터를 만들 때 자료조사를 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직감으로 창조해낸다”고 말했다. “촬영에 들어가면 모든 걸 철저히 준비하지만, 막상 카메라가 돌아가면 그 순간에 몰입해서 캐릭터가 된다. 매 테이크마다 연습하듯이 연기하는 게 아니라 ‘지금이야, 지금이야’라는 마음으로 완전히 몰입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6월 1일 기준 약 3억 5,4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또 하나의 흥행작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은 크루즈는 인터뷰에서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어 정말 영광이고, 제 꿈을 실현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