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s Neverland Nightmare'에 대한 단상

오프닝으로 피터팬의 첫 살육 씬이 끝나면 그때부터 15년이 흐른 후의 현재로 돌아옵니다. 웬디는 엄마와 두 남동생, 존과 마이클과 함께 살면서 미용사로 일합니다. 그리고 평온한 그들의 마을에 피터팬이 다시 등장합니다. 다시 등장한 피터팬은 존과 마이클이 다니는 학교를 노리기 시작하는데...

곰돌이 푸가 인기를 얻으면서 아예 TCU (Twisted Childhood Universe. 동심파괴 유니버스인가요?...ㄷㄷㄷ)로 세계관을 확장해서 만든 이 영화에서 피터팬은 연쇄 유괴범에 살인마로 나오고 팅커벨은 마약에 찌든 아줌마로 나오고 후크선장은 십여년을 피터팬에게 감금당하면서 살아온 아이로 나옵니다. 고어함의 수위는 꽤 높은 편이지만 저예산 영화다 보니 특수효과가 좀 조잡하긴 합니다. 스토리도 허접하지만, 그래도 이런 영화들이 계속 만들어지면서 때깔이 점점 좋아져서 이번 영화는 TV용 영화 정도의 화면과 연기를 보여주네요. 특히 마지막 장면의 웬디와 피터팬의 피비린내나는 결투씬은 나름 꽤 볼만하게 찍었습니다. 기대치만 낮추고 보면 평범한 호러 수준의 영화는 될거 같네요...ㅎㅎㅎ

웬디 엄마 메리역의 테레사 반햄은 곰돌이 푸 2편부터 나왔고, 웬디 역의 메간 플라시토는 앞으로 TCU 영화들에 계속 등장할 예정이라는데, 둘 다 꾸준히 몇편의 영화에 등장하던 전문 배우들인지라 연기를 그럭저럭 합니다. 곰돌이 푸 1편은 잊고 보셔도 될듯 합니다...ㅎㅎ

마지막 장면에서 속편을 암시하는데 이미 제작 중이라는 이야기가 들리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