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홀트 <노스페라투>에서 5,000마리의 “배변 훈련이 안 된 쥐”와 작업
니콜라스 홀트에게 있어 영화 <노스페라투> 촬영 중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고대 뱀파이어와의 대면 장면이 아니었다.
두 차례 골든 글로브 후보에 오른 홀트는 로버트 에거스가 연출한 이 공포 영화에서 “쥐 예산”이 상당했다고 밝혔다. 특히, 약 5,000마리의 “배변 훈련이 안 된 쥐”들 사이를 지나야 하는 장면이 있었다고 한다.
홀트는 '그레이엄 노튼 쇼'에 출연해 “쥐가 약 5,000마리쯤 됐던 것 같아요. 전부 다 훈련됐다고는 하지만, 사실 말이 안 되잖아요. 일부 특정 그룹만 훈련된 거였죠”라고 말했다.
이어 “그 쥐들은 배변 훈련이 안 돼서 냄새가 좀 났어요. 사실 그냥 쥐잖아요. 아무 데서나 소변도 보고 배변도 하니까요. 그래도 다행히 저는 그 쥐들 사이를 지나가기만 하면 됐어요”라고 덧붙였다.
홀트는 <데드라인>과의 인터뷰에서도 이 작은 동료들과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그는 특히 뱀파이어가 관 속에 있는 장면에서 쥐들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장면에서는 올락 백작(빌 스카르스고르드)이 관 속에 누워 있었다.
홀트는 “관을 열 때가 기억나요. 빌이 그 안에 누워 있었고, 쥐들도 함께 있었죠. 그는 쥐들과 갇혀 있었고, 저는 속으로 ‘이 장면 계속 NG 내서 빌이 더 많이 반복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라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가 그 방에 처음 들어갔을 때, 5,000마리의 쥐들이 있었는데 마치 카펫처럼 깔려 있었어요. 쥐 카펫이죠. 나중에 제 Etsy 스토어에서 팔아볼까요?”라며 농담을 덧붙였다.
로버트 에거스 감독 역시 1922년 독일 뱀파이어 무성영화의 리메이크 작업을 떠올리며 쥐들과의 작업을 이야기했다. 그는 “쥐들의 상당수가 큐에 맞춰 움직이도록 훈련되었어요. 수천 마리가 나오는 장면에서 가장 어려운 건 쥐들을 카메라에 보이지 않게 하면서도 플렉시글라스로 안전하게 보호하는 일이었죠. 그리고 배경에 보이는 쥐들은 CG로 처리했어요”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