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가 좋은 영화인가에 대한 고민의 글
혼잣말의 넋두리씩 글이라 반말체 이해바랍니다.
난 항상 내가 좋아하는 또는 좋은 작품이다의 가장 큰 기준이 있다.
그건 바로 '대중성위에 쌓아올린 작품성'이라고 항상 말한다.
즉 아무리 다른 어느 누가 좋다고해도 영화의 큰 가치는 관객에게
재미를 줘야 한다는게 나의 큰 지론이고 모토다.
그 재미에는 참 다양한 종류가 있다.
정말 웃기고 아무 생각없이 볼 수 있는것도 재미고
치고 쳐부수고 때려부시고해서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도 재미고
사람의 감성을 건드려서 눈물 한방울 찔끔나게하거나 머릿속에
강하게 각인시키며 감동을 주는 것도 재미다.
(물론 이건 각자의 살아온 삶의 환경에 따라 편차가 있다.)
나름 1년에 400편가까이 보는 시네필이지만 대중성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한다고 항상 말하지만 나름 영화를 많이봐서 안목이 아무래도 일반관객보다
높아졌는지 이상한 영화나 아트영화에도 꽂히기도 하고 내가 생각해도
대중적이라고는 말하지만 나도 어쩔수 없는 시네필이라고 영화를 본 목록을 보면
자의적,타의적으로 많이 느끼기도 한다.
그래도 영화리뷰를 쓸데는 최대한 영화적용어없이 직관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글들을 쓸려고 노력하고(제 개인적으로 대중들에게 쉽게 읽히고 이해하기 쉬운
글이 좋은글이라 생각해서..) 그렇게 리뷰를 써도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어렵다고 하더라...
(아니 이게 어려워??라고 반문하는 어쩔수 없는 시네필인가보다ㅎㅎ)
그런데 이러한 나의 영화적가치관을 혼란스럽게 하는 영화를 한편봤다.
바로 '잔느 딜망'요즘 엄청나게 고전을 파고 있어서
이 영화가 '사이트 앤 사운드'선정 역대 최고의 영화 1위로 뽑혀서
10위권 영화들 보니 내가 정말 인상적으로 본 영화들이라 엄청난 기대를
하고 봤다.
그러나 20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동안 한 매춘부의 일상을 훔쳐보기인가??
아무리 작품성이 좋다고해도 너무 지루하다.(솔직히 어디에서 이게 1위정도 되는
걸작영화인지 의구심이 들었다.물론 느낌은 있고 못만들지는 않았지만 그정도라니???)
영화자체에 큰 변곡점도 없이 평범하게 아들하고 밥묵고 이야기하고 마치
하마구치 류스케 러닝타임328분짜리 '해피아워'를 보는 기분이 들었다.
(이거 보다가 지루해 죽는줄 알았음..이것도 몇번을 끊어봤는지...)
어느 분이 그러더라 이 영화를 재개봉으로 영화관에서 봤는데 3분2는 밖으로 나가고
남은 3분의1중 반절은 졸더라고..
10위권의 나머지는 정말 맘에 들었는데 레오 까락스의 '홀리 모터스'PTA'마스터'를
봤을때의 괴리감이 느껴졌다.
여기서 다시 나의 고민이 시작되었다.
평점을 보니 너무 높은거다 그리고 거기서 1위면 내가 영화보는 눈이 없는건가??
내가 멀 잘못 본건가??근데 두번은 절대 못보겠다.
잔느 딜망은 잘못보고 머고 할것도 없다.
마스터나 홀리모터스 처럼 내용이 난해한것도 아니라서..
(마스터는 한번 더 보았으나 첨보다 영화가 잘만들었다는건 이해했으나 지루하다..)
그전에는 평점이 높은 영화들을 나에게 안좋으면 은근 슬쩍 내 본심보다 0.5점은
높게 줬었다.괜히 없어보일까봐ㅎㅎㅎ
위에도 썼듯이 직관적인 영화를 좋아한다.
직관적이지 않더라도 나에게 묘한 느낌을 갖게해서 내가 자발적으로 찾아보고
나서 더 강렬하게 느끼는 영화도 좋아한다.
하지만 볼때는 정말 재미없는데 남들의 해석이나 느낌에 '아!! 이거 좋은 영화구나'라고
남들의견에 떠밀리듯이 좋은 영화로 강제로 각인시키는거 정말 안좋아한다.
(그렇게 너무 없어보일까봐 강제적으로 내가 그닥 좋게 보지도 않았는데
'네 그거 명작이에요'라고 거짓을 몇번은 한거 같다.ㅎㅎㅎ)
잔느 딜망을 보며 정말 이 많은 사람이 이 영화를 이렇게 감명깊게 본걸까??
라는 큰 의구심이 들었다.
사이트앤사운드 역대1위영화를 보며 나도 나름 영화적 지식이나 이런게
많다고 생각했는데 또한번 내가 먼가 잘못된건가 라는 의구심을 들게 한 영화다.
이거 재미없다고 하면 다른 사람들이 영알못이라고 할까봐 좋은 영화라고 해야하나
라는 고민을 또 해본다.
(마스터,홀리모터스에 이어서ㅎㅎㅎ)하지만 이제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말해야지
잔느 딜망 너무나도 지루하고 재미없서여 1위고 머고 몇번을 끊어봤는지 모릅니다.
저 그렇다고 영알못 아니라고여~~외쳐본다~~ㅎㅎ
방랑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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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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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엠파이어 매거진 100이 저한테 훨씬 잘맞긴 하네여~
의문점에 대해 끄적꺼려 봤서여ㅎㅎ
사이트앤사운드 말고 엠파이어매거진 같은 대중적인 성향의 영화 잡지 베스트는 또 다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