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샬라메, 마일스 텔러 <글래디에이터 2> 주연 후보로 거론됐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글래디에이터 2>는 폴 메스칼이 연기한 루시우스라는 새로운 영웅상을 깊이 있게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데 이 루시우스 역의 주인공 후보로 한때 티모시 샬라메와 마일스 텔러가 거론됐었다고 The Hollywood Reporter가 전했다.
폴 메스칼이 연기한 루시우스와 캐스팅 과정
<글래디에이터 2>에서 폴 메스칼은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고통 속에서 복수를 꿈꾸는 루시우스를 연기했다.
메스칼은 단 30분간의 줌(ZOOM) 미팅을 통해 리들리 스콧의 눈에 들며 주연으로 발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이 이루어지기 전, 티모시 샬라메와 마일스 텔러가 루시우스 역의 후보로 논의된 시기도 있었다.
샬라메와 텔러가 후보였던 시점
리들리 스콧이 메스칼을 직접 만난 건 2022년 11월, 최종 각본이 완성된 시점이었다.
티모시 샬라메는 이미 <듄: 파트 1>(2021) 같은 대작을 통해 주연급 배우로 자리 잡은 상태였다.
마일스 텔러 역시 <탑건: 매버릭>(2022)에서 루스터 역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시기였다.
그러나 스콧 감독은 드라마 <노멀 피플>을 통해 메스칼의 연기를 본 후, 그가 루시우스 역할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메스칼이 최종 선택된 이유
제작자인 더그 윅과 루시 피셔는 메스칼의 신체적, 심리적 역량을 확인하기 위해 그와 점심을 함께하며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그라면 가능하다”고 확신했고, 메스칼이 다른 후보를 압도하는 배우라고 평가했다.
윅은 “스튜디오가 잘 알려진 유명 스타를 원했지만, 메스칼의 역량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리들리 스콧이 메스칼을 발견한 우연
스콧 감독은 메스칼과의 만남을 “우연한 행운”으로 표현했다. 그는 패널 토론에서 메스칼을 처음 알게 된 계기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잠자리에 들기 전 항상 무언가를 보곤 해요. <노멀 피플>을 우연히 발견했는데, 사실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두 에피소드를 보고 나니 남녀 주인공 모두 훌륭하다고 느꼈어요. 결국 8시간 동안 한 번에 전부 보게 됐죠”
루시우스 역에 필요한 조건
스콧 감독은 루시우스 역에 대해 “1순위는 체력, 그다음은 재능”이라고 설명하며, 메스칼이 이 역할에 완벽히 들어맞았다고 말했다.
만약 샬라메나 텔러가 연기했다면 전혀 다른 루시우스가 탄생했을 것이며, 이들의 콜로세움 전투 장면도 상상해보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