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레몬그라스] 늑대의 유혹처럼 그놈은 멋있었다
다솜97
147 2 1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와 '청설'로 대표되는 대만 청춘로맨스 영화들은 한 때(2010년대 초반)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여러나라에서 정식 리메이크가 속출했으며, 유사한 서사로 리메이크 아닌 리메이크가 다수 제작되기도 했다.
제목부터 청량상큼한 <여름날의 레몬그라스>가 한동안 침체됐던 대만 청춘로맨스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가 되어주지 않을까 기대했다. 어랏, 그런데 실제 영화를 보니 <여름날의 레몬그라스>가 잇는 계보는 대만 청춘물이 아닌 엉뚱한 곳에 있더라. 이건 딱 귀여니의 웹소설(그놈은 멋있었다, 늑대의 유혹) 스타일이다. 학원물을 표방하나 실제로는 여중여고생의 로망을 극대화하는 퇴행적 로맨스판타지, 그러니까 매우 유치하다.
귀여니의 웹소설(그리고 이를 원작으로 한 동명영화)이 그러했던 것처럼 <여름날의 레몬그라스>는 그 유치함을 애써 감추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유치함을 이팔청춘 소녀소년들의 감정을 증폭시키기 위한 동력으로 삼는다. 그 뻔뻔한 오글거림을 참아낼 수 있느냐가 <여름날의 레몬그라스>에 대한 호불호를 정할 것이다.
주인공 명랑소녀 유즈 역, 이목의 통통 튀는 연기가 매력적이다.
다솜97
추천인 2
댓글 1
댓글 쓰기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