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Old Ass'에 대한 단상

크렌베리 농장을 운영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첫째딸 엘리엇은 이제 18세가 되어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집을 떠날때가 가까워 옵니다. 18세가 된 생일날, 친구들과 함께 캠핑을 간 엘리엇은 친구 로가 남미 지인에게서 얻어온 환각효과가 있는 버섯을 차로 끓여 같이 마시게 되고, 두 친구들이 뻗어 있는 동안 그녀 옆에 39세가 된 본인 자신이 나타납니다...

배우로 더 유명한 메간 팍의 두번째 장편영화인데, 올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좋은 평을 받았었습니다. 이런 류의 영화가 여러가지 주제를 다루게 되면 스케일이 커지고 러닝타임이 길어지게 마련인데, 아무래도 감독이 아직은 초짜이다 보니 적은 제작비로 만들기 위해 감독은 영리하게 딱 한가지 주제만 파고들고 짧게 끝내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래서 18세의 엘리엇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법을 배우고 39세의 엘리엇은 과거의 상처를 추억으로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웁니다. 성인으로 접어드는 여성의 섬세한 심리 변화를 잘 그려낸거 같은데, 남자보다 여성 관객들에게 더 많은 공감을 얻을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코믹하면서도 푸근한 영화였네요...ㅎㅎ

매디 지글러는 나이가 들면서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네요. 엔드 크레딧 보기 전에는 알아보지도 못했다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