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추가)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2월 2일에 그 유명한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전시회는 3월 1일까지 진행하며, 미리 예매를 하거나 현장에 일찍 가서 티켓 구매하시면 됩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인 라파엘로, 벨라스케스, 루벤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입니다.
더불어 2월 10일까지는 '의궤' 특별전이 무료이니, 의궤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10일이 지나기 전에 가보시면 좋겠습니다.
그 이후에는 유료로 관람 가능하고, 3월 19일까지입니다.
(* 의궤: 조선시대 왕실이나 국가 주요 행사 내용을 정리한 기록)
전시회는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문이 600년간 수집한 예술품을 보여줍니다.
비단 회화만 있는게 아니라 갑옷, 조각상, 소품, 제복 등 다양한 수집품이 있습니다.
갑옷은 현존하는 갑옷 중 가장 오래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철과 금 등으로 이뤄진 갑옷은 보존상태가 아주 좋아 놀랍습니다.
회화의 경우 테마는 초상화, 성경, 신화, 역사, 일상, 정물화로 나뉩니다.
초상화는 그 유명한 마리아 테레지아, 마리 앙투아네트, 엘리자베스를 포함한 여러 점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으로 말하면 '인물 중심 사진'같은 느낌이지만 회화이기에 명암 조절과 붓터치, 눈동자의 위치에 따라 여러 가지 느낌을 자아냅니다.
위 셋 모두 평탄하게 살다간 인물은 아니지만, 그렇기에 초상화가 더욱 아름답고 인상 깊게 마음에 남습니다.
성경과 신화 테마의 그림도 빼놓을 수 없지요.
많은 그림이 성경과 신화를 소재로 삼고 있는데, 모두 한 장의 장면으로 상황을 극적으로 묘사해 상상력을 부여합니다.
그림에서 확장해가는 세계이지요.
카이사르의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가 새겨진 그림도 위풍당당합니다.
정물화도 상당히 깊이가 있는데, 사실적 묘사는 기본이오, 담고 있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위 그림의 경우 화병 아래 시든 꽃을 통해 '생명의 유한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 일상을 다룬 작품도 몇 점 있습니다.
귀족과 부르주아의 전유물이었던 사냥, 아침식사 메뉴, 행사 등이 있습니다.
순간의 풍경을 순식간에 잡아서 작업을 해냈는데, 그 규모와 섬세함에 놀라게 됩니다.
끝으로 제복입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입었던 제복과, 고종이 오스트리아에 선물로 줬던 제복을 올립니다.
오스트리아로 보냈던 귀한 선물이 다시 돌아온 순간입니다.
추가로 이 전시 이후 의궤도 보러갔는데 그땐 지쳐서 정말 빠른 속도로 보고 나왔습니다.
각종 의궤와 '국조오례의'를 눈으로 볼 수 있어 마음이 벅차올랐습니다.
김정호의 지도 중 한양 부분만 나타낸 전시물도 흥미로웠습니다.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은 돌아보는데 2시간 20~30분, '의궤'는 제대로 본다면 1시간~1시간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한 번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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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미리 잘 봤습니다👍
친구랑 시간이 안 맞아서 자꾸 미루어졌는데 기간 내에 꼭 가봐야겠어요😊





영화 <코르사쥬>를 보고 엘리자베스 초상화를 직접 보니 가슴이 벅차더군요

영화 드라마로 자주 보는 그 엘리자베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