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포) 넷플릭스 '웬즈데이' 정주행 간단리뷰 - 최고네요. 판타지와 현실미스터리의 세련된 만남
- 일단 '아담스 패밀리' (1991) 을 굳이 보고 보지 않아도 별다른 큰 지장은 없습니다. (캐릭터의 배경들을 미리 알면 도움은 됨)
오리지널 작품은 강추는 드립니다. 안젤리카 휴스턴, 크리스토퍼 로이드, 라울 줄리아, 크리스티나 리치(웬즈데이) 등의 연기들이 정말 볼만합니다.
- 오리지널은 메인 줄기가 온리 판타지였지만, 이 스핀오프는 단지 웬즈데이 스토리만 떼어낸 것이 아닌, 판타지 세계와 현실 세계를 상당히 세련되고 억지스럽지 않게 조화시켜서, 오리지널을 본 여부와 관계없이 극에 잘 스며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팀 버튼의 탁월한 연출 능력임은 확실합니다.
- 오프닝과 음악이 정말 멋들어집니다. 매 에피마다 부제와 설정도 마치 수제 초컬릿 박스를 하나씩 까먹어 보는 듯한 즐거움을 관객에게 줍니다. 여기에 7성급 쉐프의 마무리 인듯한 대니 엘프먼의 근사하고 찰떡인 선율이 그 박스를 감쌉니다. 가히 최고의 오프닝도 포함입니다.
- 극의 최고의 힘은 이미 전세계 시청자들이 느꼈듯이 오롯이 제나 오르테가에게 있습니다.
비하인드로 들은 바로는 그녀는 극을 위해, 눈을 깜박이지 않고 말하기 위해 훈련을 했으며, 첼로, 액션 등 다양한 연기들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입니다.
- 개인적으로는 웬즈데이의 캐릭 성격 자체가 (물론 태생부터 특이한 판타지물의 일부이지만), 기존 동류의 성장물에서와는 달리 외면과 내면 모두 극강의 내공을 보유한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남의 얘기와 행동에 절대 흔들리지 않는(거의), 그것도 그나이에, 정말 한편으로는 부럽게 느껴지는, 가상의 캐릭터 성격들이, 극중 보는이들이 겪었을 법한 여러 상황에서 일종의 대리만족과 쾌감을 주고 있다는 사실은, 이 작품의 커다란 장점이자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팀 버튼 감독이 선호하는 여러 방면의 장치와 색채와 디자인, 등등이 극 전체에 미묘하고, 때로는 담대하게 숨겨져 있어, 그걸 쫓고 찾는 기쁨도 쏠쏠합니다.
- 보통 이런 류의 세팅은 에피가 진행될수록 메인 캐릭의 매력이 줄고, 식상해지며, 사이드캐릭들에 의존하며, 플롯이 산만해지는 단점들이 있기도 한데요. 웬즈데이는 비교적 이런 단점들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주연 제나 오르테가의 연기와 카리스마는 힘을 잃지 않습니다.
주변 인물들 또한 그 빌드업과 연계성이 과하지 않을 정도로 잘 조절되고 있고, 플롯과 관객을 위한 암시, 맥거핀 등도 강박을 가지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서 무리가 없습니다.
- 1,2화 먼저 보고 나머지는 단숨에 달릴 만큼 제겐 흡인력이 컸던 작품이네요.
극의 배경과 성격상 추가 소재와 플롯을 만들기엔 아무 무리가 없어 보이는데, 시즌2가 내심 기다려집니다.
* p.s : 알고는 있었지만 그웬돌린 크리스티의 키는 정말 압도적이더군요. 더군다나 제나 옆에 있음에야..
씽은 이 작품 최대의 수혜자 같습니다. 엄청 굿즈와 밈들이 쏟아질것이 눈에 선하네요.
** 음악을 찾아 들어봐야겠습니다.
NeoSun
추천인 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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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판 2편도 좋죠. 웬즈데이 연기는 1편보다 2편이 더 강렬했고..
거기에 플러스 디즈니에서 팅겨나간 팀버튼의 복수작 같은 느낌도 들었네요 ㅋㅋ
그웬돌린 크리스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