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즈 앤 올](스포)Bones and all, Borns and all
이토록 끔찍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을까요.
보는내내 극단적인 묘사와 비유로 힘들긴 했지만 그만큼 그를 사랑한다는 뜻이자, 사랑받고 싶어하는 욕구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보게 되네요.
사랑의 세계에는 괴물은 존재하면 안 된다라는 대사가 참 마음이 아프네요.
그토록 찾았던 엄마의 편지 속에 적힌 그 몇 줄이 사람을 찡하게 만들더라고요. 그래도 엄마는 사랑하니깐 아빠와 딸을 멀리하고 스스로의 감옥에 갇힌 채 살아왔던 거에 괜스레 마음이 찡하네요.
그 와는 반대의 인물인 리의 아버지는 아이들을 때리면서 극단적인 반응까지 보였던 거에 더 깊게 다가왔고요.
끔찍하고도 잔혹한 본능을 가진 그들이지만 그런 그들에게 외로움이란 더 큰 괴물과 본능을 자극하는 것 같더라고요. 이토록 자극적인 설정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이용하여 자극적으로 다루지 않고 거부감으로도 다가오지 않아서 그들의 내면에 집중하는 것에 감탄했네요.
서스페리아에서도 느꼈지만 서스페리아 엔딩 장면도 참 강렬하지만 아름답다고 느꼈거든요. 다코타 존슨 배우의 연기도 참 대단하다고 느끼고 감독님 특유의 색채와 호러적인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는데
이번 영화도 감독님 색이 물씬 느껴지네요.
여운 깊어서 자리에 쉽게 못 일어났습니다.
아침 조조로 지인이랑 같이 봤는데 아무도 없어서 둘이 더 재밌게 본 것 같아요.
보면서 또 다른 생각은 설리라는 인물이 궁금하더라고요. 초반에는 그저 기분만 나쁜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매런과 같은 이터지만 나이 든 노인의 캐릭터가 신경 쓰이더라고요. 그 노인도 이터라는 이유로 혼자 평생을 외롭게 지내다가 같은 처지의 젊은 여성 매런에게 접근하는 과정도 이해가 가긴 하더라고요.
그들에게 외로움이란 결국 본인 모습보다 더 무서운 것 같아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랑은 없어서는 안될 감정인 것 같아요. 인간은 사랑을 갈구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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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 부모 이야기도 서글프고, 이해도 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