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단평] 원피스 필름 레드 - 번외? 상술?
원피스를 처음 봤던 것이 대학때였으니...
벌서 20년이 넘은 프랜차이즈란 거군요.
한 인생을 갈아넣어 연재라니.... 오다가 십다 되었다 팔다되었다..하는 중이라지만
연재편에선 말 그대로 20년간 숙성시킨 떡밥도 풀고 슬슬 마무리장으로 들어가는 모양이던데
아무튼... 또 극장판은 나왔고, 첫 극장판 이후엔 딱히 원피스 애니를 본 적이 없던 저로선
제목이나 사전 정보를 통해 연재 내용과 크게 상관 없는 번외편이란 정도만 알고 갔습니다만...
와.... 이거 진짜 너무하다 싶네요...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온통 상술... 상술.... 상술....
소설에서 가상의 공간을 만드는 방법에 관한 글을 읽었는데
지도상에 그려진 경계선 하나를 확장시켜 거기다 새로운 지역을 박아넣는 겁니다.
예컨데 경기도랑 강원도 경계 어딘가를 벌려서 새로운 도시 하나를 만드는 거죠.
이번 편의 핵심 캐릭터인 '우타'의 서사는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기존 원작에서 루피와 샹크스의 인연 사이에 슬그머니 틈을 벌려 캐릭터 하나를 넣은 거죠
그 캐릭터를 넣은 자체는 의외로 스무스한 느낌이 있습니다만... 결국 1회성일 수 밖에 없는 운명인 거죠.
뭐.. 거기까진 좋습니다. 영리했고 캐릭터 디자인 나쁘지 않고, 샹크스가 나와줄 핑계도 되고.
그런데 딱 여기까지.... 이후엔 그저 극장판 애니로 장사할 생각만 보이더군요.
아, OST로 장사하고 싶으시구나
아, 새로운 캐릭터로 장사하고 싶으시구나
아, 기존 캐릭터도 SD화 해서 팔아야지요...
어이쿠, 기존 캐릭터도 옷갈아입히기 하면서 피규어 팔이 놓칠 수 없지요
그리고 막판으로 가면 대놓고 게임용 스테이지를 구현....
좀 작작해라 싶은 맘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본편이 재밌으면 다 용서가 되겠지만...
노래와 회상으로 1/4는 채워버리는데야.....
저건 대체 무슨 설정이야? 싶은 것도 있고
후반에 숨겨진 진실들이 드러나는 부분은 억지도 억지도....
일반 관객도 원작의 팬도... 반겨주기 힘든 기획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삽입된 우타의 노래들도.... 나쁘진 않지만, 한국 관객 입장에선 올드한 느낌일 듯.
추천인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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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가 이렇게 재미없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만화책은 다 보는 팬인데 중간에 몇번 졸았네요
스토리도 별로고 캐릭터도 별로고 특히 노래도
예전에 미녀와 야수 베이스로 했던 가상 게임 세계에서
노래하던 여주의 노래가 훨씬 좋았습니다
그 애니도 재미없긴 했습니다만
그전 원피스 보던 지인이 이번 극장판 보고 나와서는
최악이라고 한마디 하더이다...
여태 극장판들 중에 최고는 절대 아니지만 볼만한데 조금은 안타깝네요 저는 잼게 봤거든요
아무래도 원피스 안본 분들에게 입문용으로 보여주기에는 비추할만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