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이 우리 안에 있다-간단 후기
포스터와 제목에 낚여서 본 영화입니다. 넘 제 취향 포스터에 제목입니다. 마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처럼 하나씩 죽어 나가며 범인을 추리하라고 부추기는 듯한 영화라. 물론 설정은 <쥐덫>과 똑같습니다.
나중에 엔딩타이틀에서 보니 동명의 게임이 원작이더군요.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작은 마을. 폭풍에 전기도 끊어지고 길마저 눈사태로 고립이 되어버리는! 그야말로 클로즈드 써클 제대로 만들어지는 환경입니다. 열두 명(맞나?)의 사람들이 마을 산장에서 살인범(?)과 마주한 채 서로를 비난하고 헐뜯으며 죽이려고 하는.
설정 탓에 연극 무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 드는 장면도 여럿이었어요. 그건 그대로 보는 재미가 분명했습니다.
제목에서 이미 범인의 정체가 나와 있는 영화라, 이게 스포일러야 하실 수 있지만 누가 범인인지 모르기 때문에 나름 흥미를 유발합니다. 고전적인 설정이기도 하지요. 이러한 설정에 보통은 연쇄살인범이 함께 합니다만, 이번 영화는 제목에 있는 그 녀석이 나와요.
영화는, 유기적으로 짜이지 못한 플롯으로 인해 대부분의 씬을 농담과 조금은 억지스러운 그리고 과격한 상황으로 넘깁니다. 특히 이러한 영화라면 마지막에 가서 관객이 보지 못했더라도 우리는 공정했다, 하는 식으로 결말에 대한 팁을 주는 편인데 그 역시 플롯이 유기적이지 못하다 보니 툭 던져놓는 식으로 마무리하더군요.
이런 류의 영화 보며 웃으라고 치는 드립이 식상하거나 설정을 끌어가는데 지루하면 말 다한 거죠. 아쉽지만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웠습니다.
결론. 늘 먹히는 설정으로도 관객을 설득하지 못하는 클로드즈 써클물, werewolf 역시 낭비되고 끝나버린 영화.
추천인 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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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비급 유머 잘 맞으면 재밌어보이긴 할거 같아요
저에겐 좀 미지근한 느낌였슺니다
저도 좀...
기대를 내려놓고 봤어야 하는데요, 넘 기대가 컸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