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 사람들이 없는 이유
이미 다들 알지 않나요?
극장주들만 모르는 걸까요?
예전엔 극장에서 영화 시작 기다리며 커피 한 잔 마시고
영화 관람 후 외식을 즐겼다면,
요즘은 커피숍에서 커피 마시며
노트북이나 태블릿, 폰으로 영화를 보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기술 발전 덕분에 하나의 모바일 기기에 각자의 무선 이어폰을 연결해
커피숍에서 영화 감상 또한 가능한 시대입니다.
커피숍에서 OTT로 영화 관람을 하는 도중
영화 감상 마무리할 시간 계산해서
모바일로 맛집 웨이팅 걸어두고
커피숍 영화 감상 종료와 함께
바로 맛집으로 향하는 커플들 많아요.
어차피 커플들에게 극장은 상당수가 데이트 목적인데
몰가까지 치솟아 힘든 요즘
가장 먼저, 그리고 손쉽게 손절할 대상이 극장이 된 것이죠.
대작 영화가 아니라면
이제 흥행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시대가 된겁니다.
값비싼 티켓값 덕분에
극장에서 볼 영화인지 아닌지 꼼꼼하게 따지는 시대가 왔습니다.
연이은 10월 연휴에도
흥행작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뻔하지요.
티켓값 상승은 결국 볼거리가 화려한
성수기 대작 영화에만 관객이 몰리게끔 이끌었습니다.
이마저도 입소문이 안 좋으면 한가닥의 눈길조차 주지 않습니다.
코로나 시기의 적자를 만회하려는 등의 이유로
티켓값을 올렸다가 되려 역풍 맞고
기둥뿌리마저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되네요.
참조: <'침체' 여름 시장 이어 10월 연휴에도 신작 휘청...>
추천인 12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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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바타2는 극장 잘 안가던 사람들도 불러들일 영화라는점이 크다고 생각들어서요 ㅎㅎ
노웨이홈이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전에 750만명이었고 탑건 매버릭도 800만인데 아바타2는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봅니다.
물의길 풋티지 상영회 짧은 시간 상영이었지만 평들이 워낙 좋아서
공감가는 글이네요.
그러면서 작은 영화들도 덩달아 설 곳이 없어지는거 같아 안타깝네요.
한산이 명량 반토막도 안된거 보면 아바타 물의 길도 저는 모르겠어요
극장에서만 볼수(체험)할수있는 고급화 전략으로 가야쥬 예를들어 메가박스 돌비, 씨집 아이맥스, 용산포디 등등이요
2D 디지털 일반관 주말기준으로 만오천원이면 그냥 김밥집가서 맛있는거 먹고말쥬
왜냐면? 극장 고인물들은 싸다구를 쓰던 스쿠를 쓰던 빵티플을 쓰던 어차피 2~4천원에 쌉가능인디.. 그걸 모르는 사람들만 만오천원씩 보다가 아.. 존X 비싸네하고 극장 탈덕 하는거죠
인디영화들은 자체적으로 상생하는 의미로
인디 영화에 한해서 관람료를 인하해야죠
일반 상업영화도 스쿠로 툭하면 8천,9천 할인 5천장씩 뿌리는데.. 인디는 노할인이면 그냥 알아서 깨꾸딱 하라는거죠 난 모른다. 전략이죠
코로나 터지고 극장에 사람이 줄자 소수의 관객에게라도 티켓 값을 더 받아서 수익을 유지하려는 명분하에 가격을 올렸으나
이미 한번 오른 티켓 가격은 내려갈줄 모르고.대신 쿠폰 이벤트가 늘었으나 리셀 시장으로 재판매되며 결국 고인물들의 놀이로 전락해버렸네요.
특별관은 더 비싼 대신 굿즈로 유혹하고 예전처럼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영화보는게 하나의 코스였는데 요즘은 티켓 값 부담이 너무 큽니다.
안그래도 OTT를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며 영화관에 대한 관심이 떠나가는데 팬데믹을 명분으로 너무 급격하게 가격 인상을 했다는 부분에 공감합니다. 극장 입장에서 아마 향후 몇 년간은 티켓 가격을 올리는건 부담이 너무 커서 지금 가격이 비교적 길게 유지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다만, 지금 시기를 보면 특정 연도들을 제외하고는 지금이 전통적인 영화산업 비수기인 부분은 있긴 하죠.
올려주신 기사에 있는 영화 3편 같은 경우에는 재밌게 봤던 영화들이지만 살펴보면..
'공조2'는 1편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전작의 인기에 이어서 흥행하며 650만을 넘겼고,
'정직한 후보2'는 애초에 1편이 손익분기점인 150만을 딱 맞춘 수준이었는데 2편이 1편보다 장르인 코미디 부분에서 반응이 좋진 않아서 딱 그만큼으로 절반 정도의 관객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인생은 아름다워' 같은 경우는 장르 자체가 최초 시도하는 장르에 해외영화를 합친다고 하더라도 뮤지컬 장르는 손에 꼽을 정도로 흥행작이 적은 어려운 장르여서 아쉽지만 괜찮은 평가에도 100만이 힘들어보이구요.
분명 OTT시장의 확대와 티켓 가격 때문에 영화에 따라 영화관에 갈까 말까를 예전보다 더 망설여지는 분위기가 있는것은 사실이죠.
다만, 결국 영화관을 방문하게 하는건 앞선 이유들보다 영화 자체의 매력이 가장 첫번째여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비수기인만큼 대작들이 개봉하지 않았던 시기인 것도 있지만 친구에게 적극 추천할 영화는 진짜 손에 꼽을정도로 적은 시기인 것도 있긴 하구요.
비수기는 당분간은 더 지속될 것 같고.. '올빼미'정도? 남아있는것 같긴 한데, '공조: 인터내셔날'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남은 2022년 올 해 한국영화 대작은 다 끝난걸로 보이기 때문에 11월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와 12월 '아바타: 물의 길'의 흥행을 지켜봐야겠죠.
다른 한국영화들은 대부분 암울한 주제 같아서 VOD나오면 보거나 케이블로~ 시간도 아까워요
자신의 입장과 경제적 이유를 능가하는 그 어떤 이론도 있을순 없으니까요. 한달에 두세번이상 가던 저도 이젠 언제 간지 기억이 안납니다. 신중에 신중을 또 기하고 영화를 고르며, 특별관을 갈때는, 심지어 그 작품에 아맥비율 분량과 아맥카메라 사용 여부를 검색해서 확인한 후 관람여부를 결정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왠만한 블럭버스터이거나, 개봉후 바로 보지 않고 해외나 국내 신뢰할 평들을 검토한 후 관람하죠.
아니면 극장에 지인 가족과 4인이 갈 비용으로 그냥 추후 블루레이를 살 결심을 합니다. 4인이 극장가면 주말 프라임타임에 관람료만 거의 6만원 돈이고, 먹고 교통비에 오고가는 노동비용 합하면, 블루레이 한장 4,5만원을 사는게 훨씬 이득이니까요. 아니면 OTT를 생각하거나요.
현재의 극장환경은 위기입니다. 어느모로 보나 그렇습니다.
현재 극장계, OTT 계를 보면 단박에 그걸 알 수 있습니다. 신작들의 셋중 둘은 모두 OTT 직행이거나, 그 플랫폼을 염두에 두고 제작될 정도입니다. 유수의 제작사와 배우와 기반들은 이미 그 판을 이동하는 중입니다.
이미 그리 되고 있었던 이러한 판도에, 기생충과 오징어게임이 그 발판을 구축했고, 눈치를 보던 관객들 엉덩이에, 티켓가격 인상이 불을 붙인 형국이 되었습니다. 이제 가속도가 붙어버린 이 지형은, 획기적인 극장산업계의 환골탈태가 없이는 돌이키기엔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이전에는 '극장' 없이는 '영화'가 존재할 수 없는 필연적인 관계였기에, 그들이 방심할 수 있었지만, 다른 사람이 생겨 돌아서버린 연인처럼, 극장 없이도 영화는 '존재'할 곳이 너무도 많아져 버렸습니다.
그래도 극장을, 추억을 버릴수는 없기에, 아직은 희망을 버리지는 않고 있습니다만... 그다지 희망적으로 보이진 않는게 현실이네요.
쓰다보니 주저리... 길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