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e How They Run'에 대한 단상
네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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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50년대 초의 런던입니다. 아가사 크리스티 원작의 연극 '쥐덫'의 상연 100회를 기념해서 웨스트엔드의 극장에서 기념 파티가 열립니다. 이자리에는 '쥐덫'의 영화화를 추진중인 감독 레오도 있었는데,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 후 탈의실에 옷을 갈아입으러 갔다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합니다. 그리고 런던 경시청에서는 베테랑 스토파드 형사를 신참 경찰 스토커 형사와 파트너를 하게 해서 수사에 들어갑니다...
추리의 플롯 자체는 사실 썩 훌륭한건 아닌데, 이 영화의 인상적인 부분은 오히려 색감과 인물의 묘사에 있을거 같습니다. '프랜치 디스패치'를 추리물로 만들면 이런 분위기가 될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원색의 단순하지만 화려한 색감으로 만들어진 세트도 인상적이고, 시트콤의 인물들 같이 약간은 오버스런 인물의 묘사도 딱 웨스 앤더슨 영화를 떠올리게 하네요. 시얼사 로난이 연기한 스토커 형사가 대표적인데, 메모광에다가 수다스럽고, 지나치게 앞서나가다가 실수를 연발하는 시트콤 배우같은 연기가 딱 프랜치 디스패치에서의 연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추리극보다는 드라마로서의 모습을 더 주목해 본다면 더 재미있게 볼수 있을 영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예고편에서 시얼샤 귀엽더라고요.
쥐덫의 영화화는 아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