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애니메이션 100년 축하 포스터들
중국 애니메이션이 1922년 만(万)씨형제의 <서진동 한자 타자기(舒振东华文打字机)> CF를 기준으로 할 때 올해로 꼭 100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여러 애니메이션 회사들이 축하 포스터를 냈네요. 이런 건 좀 부럽습니다.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은 1956년 럭키치약CF와 OB시날코CF광고가 최초로 알려지긴 했지만, 사실 정확한 시초는 아닌 듯 합니다.
이 애니메이션 CF들은 TV CF광고입니다. 그런데 일제시대 때 극장판 애니메이션 CF가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동영상이나 사진 자료가 남아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총독부가 영상자료를 검열하면서 시나리오를 제출받았었기 때문에 그 자료가 남아있습니다.
2005년 8월에 TV진품명품에 어떤 분이 바로 이 애니CF 시나리오를 가지고 나와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까지는 1933년 월성 지가디비(작업화) CF가 우리나라 최초의 애니메이션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총독부 자료를 우리가 임의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외국인에게 공개되지 않는다고 함) 다른 애니메이션의 존재는 확인이 안 됩니다. (1936년 조선일보에 기사로 나왔다는 '개꿈'은 완성되었다거나 상영되었다는 얘기가 없으므로 중간에 무산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그리고 이 진품명품에 나왔던 시나리오가 어떻게 되었는지 후속 이야기는 전해지지 않습니다.
일제시대 애니메이션 CF 시나리오 기사 =>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001&aid=0001093651
언젠가 우리나라도 제대로 된 애니 역사를 찾길 바라며 중국 애니메이션 100주년을 축하합니다.
자료출처: 웨이보 중국애니메이션 100년 초화
손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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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화 애니메이션은 1960년대 작품이라 요즘 애니메이션 회사들의 저 리스트에는 없습니다만, 상해미술전영은 아직 존재합니다. 우리가 지금 애니메이션 행사를 하며 독고탁을 포스터에 걸지 않듯이, 위의 포스터들도 현재 중국에서 잘나가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들로 만든 포스터입니다.
100년이나 되었군요. 역사가 엄청 길었네요
국내 애니메이션도 잘 정리가 되어 쉽게 자료를 접할수 있도록 하면 좋겠어요
사실 한국애니메이션 역사연구가 쉽지는 않습니다. 일제강점기 자료는 일본에 있죠, 북한 자료는 북한에 있죠. 우리나라 자료들은 찾기 어렵죠(홍길동 복원처럼 외국에서 발견해 가져오는 경우도 있음), 게다가 작품제작보다는 하청작업에 매달렸던 암흑기도 있구요. 최근 자료는 성과는 많은데 연구가 안 되었어요. 이런 연구를 제대로 하면 대박이지만 그걸 하는게 엄청 고난의 작업이라서요.
중국의 수묵화 애니메이션도 꽤 유명했는데... 위 포스터엔 안 보이네요.
문화대혁명 때문에 사라진 중국의 유산들이 많죠.
일본쪽은 애니메이션으로 태평양 전쟁 프로파간다물 만들었던 흑역사가 있고....
한국은 그래도 최초의 장편 컬러 애니 홍길동을 복원하는 등 힘을 많이 쏟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