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결론부터 말하자면, 평범한 영화를 선호하는 관객들에게는 비추천 입니다.
양자경이나 키호이콴, 제이미 리 커티스 등 주연을 맡은 배우들 부터 요즘 20-30에게는 거의 인지도가 없는 배우일겁니다. 그리고, 영화의 표현법 자체가 80-90년대 홍콩 코믹 액션 영화의 기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초기에 성룡을 주연으로 섭외했다는 이유를 알 것 같네요) 이 80-90년대 홍콩 코믹 액션 영화도 지금 20-30에게는 낯설고 흥미가 떨어지는 소재죠.
제작사인 A24는 우리나라 이민 세대의 생활과 갈등을 소재로 한 미나리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중국 이민 1세대와 2세대간의 갈등도 다루고 있습니다만, 이 또한 핵심 주제가 아닙니다. 말하고자 하는 핵심주제가 분산되어 있어, 영화에 집중하기가 어렵더군요.
멀티버스를 다루고 있습니다만, '마블' 세계관으로 한껏 멀티버스를 맛 본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이런 어설픈 멀티버스가 통할지도 의문입니다. 다양한 영화의 패러디가 나오지만, 앞서 말씀드린 80-90년대 홍콩 코믹 액션 영화 스타일로 표현하기 때문에, 이것도 솔직히 유치합니다. 어린시절 성룡, 홍금보, 원표 영화 즐겁게 봤습니다만, 그 시절 홍콩 영화처럼 대놓고 웃기지 못한것도 패착이라고 보이네요.
꽤 기대를 하고 봤지만, 다 보고 나서는 왜 이 영화의 평점이 높은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국 관객들에게는 와 닿는게 있으니까 그런거겠죠? (흥행수익은 미국을 포함한 영어권 국가에서 높은 편입니다) 저로서는 잘 모르겠더군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이므로,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추가하자면, 매력적인 외모의 배우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는 점도 약점입니다. (양자경 누님도 나이가 있으시고, 배역상 후줄근한 차림으로 나오니, 매력이 1/10 로 줄어듭니다)
성룡,양자경 배우외에는 처음 들어보는데
A24 가 장르를 넓히는 중인가 보네요^^